편지를 쓴다.
창밖엔
가는 실비 속에
새 봄의 꽃이 피고 있다.
이 봄엔 너와 함께
있고 싶었다
널 위한 한 송이
꽃이 되고 싶어서
'그리운 이여...'로 시작되는
그러나 나는 보낼 곳을
모른다
너 있는 곳.
네 마음의 주소를
내가 알 수 없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