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매질처럼 달려가고 싶어라.
가장 멀리 날아야
가장 아프게 떨어질 수 있는 그 힘으로
너에게 닿고 싶어라
떨어지면서
한꺼번에 너의 땅에 뿌리 내리는
풀잎의 속사정도 알고 싶어라.
돌팔매질처럼 너의 벌판에 힘껏 버려지고 싶어라.
나 한순간 단단한 바람의 빗질에 온몸을 씻고
너의 땅 바람 숭숭 드는 흙의 성긴 곳을
한 번으로라도 다져주고 싶구나.
이런 봄날 불륜처럼
너에게 가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