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사랑 못할 것 같았는데..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내가 그랬죠.
다시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친구들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곧 다른 누군가가 나타날 거라고 말했지만
난 그말을 믿지 않았어요.
그런데 사람의 감정은
참 빈틈이 많은가 봐요.
딱 한 번 본 사람인데
난 어쩌면 그 사람이
친구들이 말하던
그 '누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기다렸어요.
그 사람도 나도
지금이 사랑하기 힘든 시기란 걸 알면서도
많이 기다렸죠.
꼭 전화가 올 것 같았는데...
그런데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다 가도록 소식이 없네요.
내가 싫은 게 아니었다면
그 날이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 사람도
망설이고 있는지 모릅니다.
나처럼
너무 급히 찾아온 이 감정에,
당황스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