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른다

사람들이 흐른다

하늘이 깊숙이 내려와

흘러가는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는 거리

오, 슬픔의 거리

아픔의 거리 꿈의 거리

혹은 손잡고 춤추는 거리

흘러가는 사람들의 눈물이

물고기처럼 퍼덕이는 거리

옛날은 잊혀져가도

넘치는 술잔 넘치는 사랑

무덤보다 더 깊은 고독

무덤보다 더 깊은 추억

무덤보다 더 깊은 거리

세월이 흐른다

노래만이 남는다

밤이면 불꺼진 밤마다

하느님도 몰래 찾아와서

사람처럼 울고 가는 거리

오,희망의 거리

이별의 거리 만남의 거리

꽃의 거리 신들의 거리

항구와 돛의 거리

눈을 감으면 파도 넘쳐

갈매기가 날으는 거리

세월이 흐른다

아이들이 태어난다

무심코 스치는 쓰레기통마저

사람으로 연인으로 보이는 거리

해와 달의 거리

노래여 꿈이여

하늘이라면 푸르른 하늘이여

흘러가는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는 거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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