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벽화고분으로 이 무덤의 주인공인 왕이 장방의 좌상우에 올방자를 들고 앉아서 시종 무관과 문관에게 보고를 받거나 분부를 받는 정사도이다. 백라관을 쓰고 앉아있는 왕의 이곳저곳에는 주인공의 특징을 표현하려는 화가의 고심어린 정성이 깃들어 있다. 장방의 오른쪽엔 반원형의 털을 3중으로 늘어뜨린 의장기가 세워져 있는데, 이것은 이조시대에 왕이 행차 때에 쓴 '정절'이라는 의장기와 매우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