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간

        한 통화의 전화로

        발끝까지 환해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공중으로 저녁별을 밟고

        별과 함께 깊이 깊이

        흘러갈 때가 있습니다.

        음악이 된 여름밤을

        은하수처럼 흘러갈 때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길 모퉁이 저쪽까지

       투명하게 비춰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누가 이것을

       사랑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누가 그것을

       사랑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그런 때가 있습니다.

        평생에 한두 번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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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2 18: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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