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 기다림

   강가에 앉아  그리움이 저물도록 그대를 기다렸네

   그리움이 마침내 강물과 몸을 바뀔 때까지도

   난 움직일 수 없었네.

   바람 한올, 잎새 하나에도 주술이 깃들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은 모두 그대의 얼굴을 하고 있었네.

   매순간 반딧물 같은 죽음이 오고

   멎을 듯한 마음이 지나갔네.

   기다림, 그 별빛처럼 버려지는 고통에 눈 멀어

   나 그대를 기다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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