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마지막 탱고 두 번 보다가 울었습니다.    오래 울리지 않는 전화벨 소리가 싫어 코드를 뽑아버렸습니다.     잘라도 잘라내 버려도 마음속에 자꾸 그리움의혹 같은 것들이 생겨납니다.      그럴 때는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급니다.      도무지 견딜 수 없을 때면 숨이 터지도록 뒷산공원까지 뛰어갑니다.     너무 숨이 차 눈물이 찔끔 나는 하늘 멀리 황금 노을이 지고 공원 입구에 우두커니 서서 가문비나무 숲 사이로 지는 저녁을 바라봅니다.    때로 눈이 부시고 설레이며 내가 살아있는 이유는 바로 이 두근거림 때문입니다.    오래 혼자  있어도 될 것 같습니다.       내 마음 속에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등 뒤로 그림자가길게 드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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