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샀다.^^;;;



깨끗한 책을 1유로에 파는 중고가게 좋아합니다! 새 책 비싸서 못 사겠다. 10유로 20유로 하는 책이 1유로면 일단 부담이 없고 (아 물론 티끌 모아 태산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성비 훌륭하잖아) 긴가민가 하는 책도 사서 보기 좋고 소장하지 않을 거라면 (좀 귀찮기는 하지만) 나 역시 1유로에 팔면 되니깐. 이것이 내 중고책 구매 합리화의 과정이다.ㅋㅋㅋ

일단 사진의 두꺼운 책 두 권은 요슈타인 가아더의 <소피의 세계>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이다. 유명한 소설, 유명한 작가.
















폴 오스터 <선셋 파크>

조이스 캐롤 오츠 <사토장이의 딸>

오츠의 책은 두 권이나 못 읽고 있는데... 쩝... 폴 오스터 뉴욕 삼부작도 못 읽었는데... 쩝...

아 그리고 김영하.ㅎㅎㅎ 나 안 좋아하는데... 쩝... 한국인의 의리(응?)로 삼. <오직 두 사람>

























소피 카르캥 <글 쓰는 딸들>

이 책 사고 싶어 킵해두었었는데! 발견하고 넘나 기뻤음! 언제 읽을런지는 모르...ㅁ...

















잉에보르크 바흐만 단편모음집 <호수로 난 세 길>

아래 북스토리에서 나왔던 <동시에> 목차를 보니 3장에 실린 단편 네 개다. 「동시에」 「문제들 문제들」 「너, 행복한 눈이여」 「호수로 난 세 길」 이렇게 실려있음.















토니 모리슨이 루브르 박물관과 뭘 했다고? 루브르에서 예술가를 초대해 이벤트를 개최한 적이 있었는데(지금도 하는지 잘 모름) 2006년의 예술가가 토니 모리슨이었다고. 

지젤 알리미 <프리트나> 한국번역본 없음.





아니 에르노 <부끄러움>

발터 벤야민 <소네트> 발터 벤야민 잘 모르는데 소네트를 썼다고? 이러면서 삼. 독일어 원문과 나란히 실려 있음. 학교에서 독일어 배우는 작은넘에게 보여줬더니 석 줄 신나게 읽고는 끝! ㅎㅎㅎ

















페르난도 페소아 <안티누이> 이렇게 읽는 게 맞나 모르겠다. 페소아는 거의 읽지도 않았는데 왜 좋으려고 할까?? 김한민의 공(?)이 너무 크다.ㅎㅎㅎ 영어와 프랑스어가 나란히.




안 에르보! <산 아래 작은 마을>

아이들 어릴 때 내가 좋아하던 작가였는데 그동안 못 챙겨봤다. 그림 스타일이 조금 변했다. 다양해진 듯. 느무 반갑다.



















번역본 없는 듯. 바다 그림 좋아서 구입.




전번에 그림책서점에서 제르다 뮐러 소개책 봤는데 마침 또 그래서 눈에 띄는 이름.

번역판 없나 보다. 마법사수련생?ㅋㅋ




Opal Whiteley 뭔가 되게 유명한 사람 같은데 누구지? 번역본은 없으나 영어책들 제목 훑어보니 궁금해진다. (책 뒤의 설명을 보니 1920년에 아래 제목의 책이 나왔다고. 거기 실린 6살에 쓴 일기 중 감자 이야기로 만든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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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04-23 06: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고책은 어쩌면 마음의 선순환 같아요.
아니 에르노 ‘사건l’evenement’이 영화로 나왔대서 좀 궁금해요.

난티나무 2022-04-23 19:10   좋아요 1 | URL
마음의 선순환이라니, 늠 멋진 말씀이네요~!!!!! ^^
이렇게 살 수 있어서 다행이고 (읽지도 않으면서 ㅠㅠ) 싸게 파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ㅋㅋㅋㅋ
유튜브 소개 보고 왔어요. 아니 에르노 영화 관련 인터뷰도 조금 보고. 영화 챙겨 봐야 겠습니다.^^

유부만두 2022-04-23 20:54   좋아요 0 | URL
책이랑 영화(예고) 분위기가 아주 달라서 궁금해요.

난티나무 2022-04-24 00:10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그 짧은 예고를 보는데 어째서 끌어안고 저러는 거를 강조할까 의문을 가지긴 했어요.^^;;;; (책은 안 읽었지만 ㅋㅋ)

독서괭 2022-04-23 1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의 날이라구요..? 이번달 책 다 사서 이제 못 사는데 ㅠㅠ 난티나무님은 책의날에 어울리게 실하게 구매하셨네요!^^ 조이스 캐롤 오츠 저 책은 첨 들어봐요! 못 읽으신 두권은 뭔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들>이랑 <흉가>, <위험한 시간 여행> 읽었는데 앞에 두권이 좋았어요.
깨끗한책을 1유로에 파는 중고가게라니 멋지네요!!

난티나무 2022-04-23 19:12   좋아요 1 | URL
조이스 캐롤 오츠 책이 지금 보니 세 권이네요?^^;;; 한글판 <폭스파이어> 랑 프랑스어판 <그림자 없는 남자> 그리고 <The falls>인데 마지막 책은 번역판 못 찾았어요. 다 안(못) 읽었어요.ㅋㅋㅋ 말씀하신 책들도 궁금하네요. 으헉 읽을 책은 너무 많고....
책 1유로 너무 좋아요.ㅎㅎㅎ

유부만두 2022-04-23 20:47   좋아요 0 | URL
폭스파이어 재밌어요!

난티나무 2022-04-24 00:11   좋아요 0 | URL
왓! 폭스파이어부터 격파하는 걸로!!!!!!^^

독서괭 2022-04-25 13:45   좋아요 0 | URL
세권씩 있는데 한권도 안 겹친다는 게 놀랍습니다 ㅎㅎ 오츠가 책을 많이 썼군요! 폭스파이어 저도 찜~^^

단발머리 2022-04-23 1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책의 날 축하드려요!! 아니 에르노 책 넘 이쁘네요.
중고가게 오래오래 흥해서 난티나무님 매일 책의 날 기념하시기를 바랍니다^^

난티나무 2022-04-23 19:13   좋아요 1 | URL
매일 책의 날 기념~!!! ㅎㅎㅎㅎ 메르시 보꾸 단발머리님~^^
기념만 하고 안 읽고 안 써서 참...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미미 2022-04-23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구경했어요 난티나무님~^^♡ 알찬 구매하신듯~!! 역시 책을 사랑하는 프랑스답게 1유로에 파는 중고가게도 있군요? 저도 요즘 폴 오스터(낯선 사람에게 말걸기) 조금씩 읽는 중인데 반가워요~ 페르난도 페소아는 읽다말았는데도 이름부터 글까지 사랑하고 있는 작가예요.ㅎㅎ

난티나무 2022-04-23 19:15   좋아요 1 | URL
그 가게 없으면 안 돼요.^^;; 딴 데는 비싸게 팔거든요. 엄청 싸게 팔지만 가끔 괜찮은 책들 나와서 좋아요.ㅎㅎㅎ
폴 오스터 아직 한 권도 못 읽음요. 페소아도 아직... 그런데 이름만 늠 친숙해요. 아하하~ 미미님 좋아하신다니 또 기대 상승~!!!^^

얄라알라 2022-04-25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유로, 감이 잘 안 오고
올려주신 책 제목들의 외국어가 확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난티나무님 책 들이시고 즐거우신 마음은 바로 느껴집니다^^

난티나무 2022-04-25 17:35   좋아요 1 | URL
1유로 = 대략 1400원 정도 될 거예요.(환율 안 봐서 정확치 않지만)
저는 프랑스책은 사는 걸로 만족하고 있는지라 ㅋㅋㅋ 🤣 그 만족감이 느껴지신 걸 거예요 ㅎㅎㅎㅎ ^^;;;;;;

프레이야 2022-04-27 0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1유로 도서 넘 좋아요. 알차게 요거조거 골라 담으셨네요. 올해 책의 날 이번에는 그냥 패스했어요 ^^
감자가 귀엽게 그려졌네요. 특히 아니 에르노 부끄러움 읽었는데 반갑고 벤야민의 소네트는 귀하네요. 소네트도 썼다니 놀랐어요.

난티나무 2022-04-27 03:06   좋아요 1 | URL
ㅎㅎ 저렇게 한가득 가져오는 날이면 정말 뿌듯합니다.
감자 그림책은 감자의 싹을 눈이라고 하잖아요? 그걸 아이의 시각으로 ‘감자의 눈’이라 이야기한~^^
벤야민 저도요.^^ 응? 소네트도 썼어? 이러면서. ㅎㅎㅎ 일찍 요절한 시인이 있었는데 그 시인을 매우 좋아했다고 해요. 그를 위한 소네트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