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가 지나간지 13일째인데 말이다. 15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아직 초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 벌써 15일이 코앞이야!!! 시간이 눈코입을 베어가는 느낌이다.ㅠㅠ)
그래서 책을 산다. 며칠 전부터 보관함과 장바구니를 들락날락, 500원씩 1000원씩 쌓인 적립금 몇 번이나 차례로 날려먹고, 왠지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은, 왠지 오늘 사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날이었다. (핑계도 가지가지. 그러면 조금이라도 적립금 더 있을 때 사지 그랬니.) 그래도 새 책은 안 샀다! 다 중고야!!
마거릿 애트우드, <도덕적 혼란> <먹을 수 있는 여자>
애트우드 소설은 달랑 두 권 아니구나 세 권(<시녀 이야기> <증언들> <그레이스>) 읽었는데 왜때문에 자꾸 사고 싶은 건가. 완전 막막 좋아요!도 아니면서. 애트우드 소설 무서워. 근데 다 읽어야 할 거 같은.
김신현경, <이토록 두려운 사랑>
사는 김에 배송료 줄이자 싶어 고르는 중 눈에 들어온 책. 목차 보니 막 읽고 싶어졌다. 언급된 영화 드라마 본 것 많아서 완전 재밌을 듯. 지금 올리면서 보니 전자책으로도 나왔네. 위에 <도덕적 혼란>도 전자책 있네!
손희정 외, <그런 남자는 없다>
지금 읽고 있는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에 이어 읽으면 좋을 듯. 아 이 책도 전자책 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김양지영, 김홍미리, <처음부터 그런 건 없습니다>
이 두 권은 선물용으로 구입.
다니엘 페낙, <학교의 슬픔>
프랑스어책읽기모임 다음 책 한글판. 전자책도 있고 전자도서관 신청도 해두었는데 중고 많이 보여 종이책으로 미리 구입. 전자책으로 비교하며 읽기 왜 힘든지?ㅠㅠ
나희덕, <그녀에게>
이웃님 글 보고 확 반해서 구입. 그러고 보니 나 시집 한 권 있잖아? 싶어 책꽂이 뒤져 꺼내놓음. (나희덕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 시도 좋을 것 같지만 그림도. 기대됨.
임승유,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시집 한 권 더.
홍인혜 외, <n잡 시대에 부쳐>
이 시리즈 책 한권쯤 더 읽어보고 싶어서. <판을 짜는 사람들의 단단한 기획 노트> 괜찮았었다.
이윤서 <매일 한끼 비건 집밥>
갑자기 비건요리책을 갖고 싶다. 인터넷에 천지잖아 외쳐보지만 종이책 갖고 싶다에 졌다. 이거 말고도 몇 권 더 후보에 있는데 중고로 없거나 매장 끼워맞추기 실패해서 이것만 일단 주문.
필리스 체슬러, <여성과 광기>
10월 여성주의읽기 책. 펀딩했다.
굿즈는 왜 쿠폰을 주냔 말이지. 안 살 수 없어서 또 삼. 물욕 버린다고 맨날 말만 해.
피너츠 북슬리브
자동차 타고 멀리 가보니 책을 담을 무언가가 절실(한 거 맞냐)하다. 젠더 트러블이랑 노트 담을 만한 무언가가 없어서 얇은 에코백에 넣어갔더니 노트 모서리 막 휘어지고. 큼지막한 무언가가가 필요해. 아무튼 그래서 북슬리브 하나 구입해봄.
혀클리너. 이건 필요한 거라서. 근데 꼭 알라딘서 사야만 했냐.@@
우산파우치. 색이 좀 현란하지만 젖은 우산을 넣을 무언가가 또 필요하다 늘 생각했다. 보온병도 들어가는 사이즈니 평소에도 쓸 수 있겠다 싶어. 어휴 이유도 가지가지. 그런데! 이거 사고 나서 보니 이런 게 있네. 이게 더 이쁘잖아!!!
DIY 피너츠 북바인딩 키트
이거 사 말아 한참 째려봤는데 그저께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수제노트 아뜰리에에서 손바닥 노트 20유로! 주고 샀다, 나. 쥔장이 한국사람이어서 반가운 마음, 응원하는 마음에서. 근데 넘나 비싼 것. 그거 사고 오니 노트를 두 권이나 만들 수 있는 이 키트는 엄청 싸보이는 착시효과가.@@ 그래서 같이 질러버림. 지르고 5000원 할인쿠폰 씀. 잘 한 건지 못 한 건지. 아 이거도 펀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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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이렇게나 샀는데 기분이 안 풀린다. 오늘 하루종일 비 온다더니 왜 해는 짱짱 나고 난리냐. 심통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