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 1 - 빛의 아들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김정란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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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빛의 아들 .......   이집트의 파라오 세티의 둘째 아들인 람세스는 열 다섯 살 되던 해에 아버지로부터 죽음에 대결하는 시험을 받게 된다. 이미 형이 왕세자로 책봉되어 있지만 여러 모로 부족한 그를 대신해 파라오는 람세스를 후계로 세울 계획이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혈기왕성한 람세스는 왕의 길과 현실적 쾌락 사이에서 고민하다 여러 신전의 신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세티의 후계자 수업을 받으며 훌륭한 왕의 재목으로 성장한다. 물론  그 와중에는 형 쉐나르와 숙적 힛타이트의 계략에 의한 죽음의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게 되나 결국은 아름답고 현명한  네페르타리를 왕비로 맞이하며 거대 이집트의 왕 파라오가 된다.         

제2권 영원의 신전... 람세스가 이집트의 카르낙과 테베 등에 신전을 건립하고 신을 찬양하는 내용.

제3권   카데슈 전투 ... 힛타이트와의 피할 수 없는 대 전쟁을 그려 놓았다. 

제4권  아부심벨의 여인 ...... 람세스가 그의 최고의 동지이자 심장이 녹을 정도로 사랑하는 여인인인 왕비 네페르타리를 위;해 아부심벨에 신전을 지어 준다. 그러나 네페르타리는 신전의 완공식장에서 람세스의 품에 안겨 영원의 나라로 떠난다. 

제5권  제왕의 길 ......  지긋지긋하게도 람세스를 괴롭히던 형 쉐나르와 마법사 오피르도 죽고, 모세가 히브리 백성을 이끌고 떠났지만 힛타이트의 대왕 무와탈리스의 아들 우리테슈프가 오피르의 동생 말피와 함께 람세스를 공격한다. 그러나 람세스는 그이 70년지기인 아메니, 세타우 그리고 충직한 호위대장 세라마나와 함께 그들을 전멸시키고, 무와탈리스의 종생 하투실이 다스리는 힛타이트와 동맹체제를 공고히 하는 큰 업적을 완성한다.  그리고 89세로 생을 놓고 영원의 길 위로 오르는 람세스의 모습은 정말 평온하다. 아카시아 나무 밑에서 위대한 파라오는 부왕 세티와 어머니 투야 그리고 사랑하는 왕비 네페르타리의 곁으로 간다.

 제1권에는 이문열의 '이집트 기행문'이, 제4권에는 이윤기의 '모세에 대한 두 가지 소문'이라는 글이 실려 있다. 이윤기는 모세가 히브리인이 아니라 이집트인이었는데, 히브리인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해서 가나안에다 자신의 종교인 아톤교(이집트의 유일신교- 원래 이집트는 다신교이다)를 재건했다고 주장하는 프로이트으이 설을 제시함으로써 헤브라이즘의 기원이 이집트에서 출발햤을 개연성을 던져준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구약성서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묘미를 맛볼 수 있었는데, 이윤기의 글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계로 시야가 뻗어가는 흥분을 체험하게 되었다.  

람세스의 친구들인 아샤, 아메니, 세타우, 모세 등은 좋은 장점들을 많이 가진 개성 있고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그러나 역시 내 스타일은 람세스뿐이다. 물론 이 책은 역사책이 아니라 소설책이라는 것을 문득문득 재인식해야했지만, 그래도 웬지 람세스를 한 번 만나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에게 빠져들었다.  그래서 박물관에 누워 있는 람세스를 꼭 만나보고 싶고,  거대한 신전의 나라 이집트를 꼭 방문해야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넓은 이집트 평원에 거대한 신전이 우뚝우뚝 세워지는 현장을 목도하는 느낌과 , 온갖 과일과 육류 그리고 황금이 넘쳐나는 풍요로운 이집트에서 실제로 생활하는 느낌을 맛볼 수 있었으니 참으로 행복하고 웅장한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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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의 꿈 낮은산 너른들 1
김남중 지음, 오승민 그림 / 낮은산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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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우수 문학 도서이고, 아래  리뷰에 좋은 글 남겨 주신 분들도 계신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표지 그림에서 정말 들소의 힘과 기운이 느껴져서 내용도 청소년들에게 힘을 주는 내용을 기대했는데, 내용이 특별히 나쁜 건 아닌데 뭔가 모르게 표현하기 애매한 내용이라 할까요...   

억울하게 전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힘없는 민초들의 고통과 신분으로 인한 차별 대우.  이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전쟁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애매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이렇게 결말 지은 것일까요?

깨진 뿔이 태어나 아버지를 대면하고 그 장면에서 훌쩍 건너 뛰어 깨진 뿔이 다시 아버지가 되는 장면도 조금 갑작스러운 느낌이네요.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점에 대해 토론할 거리는 충분하지만, 일단 아이들이 재미 있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관점이긴 합니다만...  사실, 저도 두 번이나 책을 덮었다가 세번째 들고서야 다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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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의 섬 사계절 1318 문고 28
한창훈 지음 / 사계절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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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시기이다.  

억지로 피해 간다면 나중에 더 큰 불안감으로 결국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다. 사춘기... 많이 고민하고 많이 힘든 만큼 성숙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책은 전라도 어디쯤의 섬에 살고 있는 열여섯 살의 여자 중학생이 보통의 아이들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현실 속에서 사춘기를 보내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특별히 색다른 점은 없다. 중간에 등장한 낯선 보헤미안 여자 이야기도 약간은 작위적이긴 하다. 그리고 엄마의 가출과 큰이모의 죽음 등이 너무 부정적이고 어두운 면 투성이이긴 하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마도 섬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섬을 잘 모른다. 대학 때 여행으로 가 본 섬, 결혼하고 아이들 데리고 조개 잡으러 간 섬, 영화에서 본 섬 사람들... 그게 내가 아는 섬의 전부다. 그러나 작가는 다르다. 작가는 섬에서 태어나 섬에서 자라, 섬과 뼛속깊이 동화된 섬의 일부같은 사람이다. 그러니, 섬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이 어느 정도 사실성에 근거했을 것이고 거기에 소설로서는 당연한 약간의 허구성이 가미된 내용이라 받아들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섬... 

그것도 '열여섯의 섬'이라는 제목은 열대여섯 살 무렵의 중학생들이 지나는 사춘기를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섬'에 빗대어 나타낸 것 같다. 그리고 '섬'에서의 현실은 아직 불안하기만 한 존재이다. 과연 어떤 미래가 기다리는지, 어떻게 해야 행복한 미래를 갖게 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그렇다고 주위에서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해 주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보살펴 주는 것도 아니다.  

주인공 서이의 이름은 언뜻 듯기엔 섬 아이 이름치고는 무척 세련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세번째 태어났기에  붙여준 셋(3)의 사투리에 불과하다. 아버지는 섬에서 필요한 아들이 아니라 세번째까지 딸이 태어나자 이름조차 짓기 귀찮아 그렇게 붙였다.  

엄마 대신 자기와 아버지를 돌봐 주시는 큰이모 외에는 자기의 존재감을 알아주는 이 없어 늘 외롭고 힘들기만 한 서이... 그러나 고등학교는 반드시 육지로 가리라 생각하고 그 뒤에는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도 다니며 자유롭게 살겠다는 서이는 그래도 꿈이 있어 건강한 사춘기다.  

마지막에 서이에게 바이얼린을 주는 '보헤미안 여자'의 행동이 현실과 괴리감이 있긴 하지만, 청소년들이 읽는 책이기에 아이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메시지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보헤미안 여자'가 만났던 제3세계의 힘겨운 아이들의 이야기는 힘든 가운데서도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고 이겨내라는 메시지로 읽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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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부모의 팬으로 만들어라 - 자녀교육해법 124장 나남산문선 29
한두현 지음 / 나남출판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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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자식을 부모의 팬으로 만들라는 제목과 속 내용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맞물려 떨어지지는 않지만, 부제인 <자녀 교육 해법 124장> 이라는 제목은 책의 내용과 썩 어울린다.  

저자는 네 아이의 아버지인데 아이들을 모두 남들 앞에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을 만큼 잘 키웠다. 사업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바쁘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일이며, 그래서 대부분의 사업가들이 자녀 교육 문제는 아내에게 맡겨버리는 게 당연시되고 있는데 비추어 보면 저자는 남다른  통찰력과 열성 그리고 자식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아이들이 자라는 시기별로 교육의 주안점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를 명료하고 단호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더불어 책을 읽다 보면 결국 좋은 자식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배우자를 얻어야 한다는 종점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니 독신으로 살 작정이 아니고 2세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미혼때부터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인생이 로봇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쨌건 어려서부터 어떻게 교육시켜야 좋은지 방법론이 구체적으로 잘 제시되어 있으니 성경책처럼 옆에 놓고 읽으면 상당 부분 도움이 될 책이라 보인다. 중요한 것은 얼마 만큼 실천하느냐이고, 아이의 성향이 얼마 만큼 이에 부응하느냐가 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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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영 교수의 재미있는 두루누리 경제
정갑영 지음, 박철권 그림 / 두산동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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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워낙 경제학 관련 책들을 좋아합니다. 

장래 희망도 거창하게 '한국은행 총재'라고 떠들고 다녔죠. 물론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였지만요. 중학생이 되더니 현실을 파악해서 회계사로 조금 낮아(?)졌지만, 그땐 저도 덩달아 꿈에 부풀었었죠. ㅋㅋ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역 이야기>, <10원 경제학>, <예담이는 12살에 천만원을 모았어요>, <그들은 어떻게 유명해졌을까>, <카네기 인간관계론>,<앤드류 카네기>, <부자 나라의 부자 경제학>...  등등 경제 관련 책들도 좋아했지요. 한국은행 금융박물관도 다녀오구요.  

이 책은 만화 형식으로 되어있지만, 경제 용어들이 많이 나오고 경제 학문 이야기도 많이 나오기에 어른이 보기에도 그리 재미있는 책은 아닌데 우리 아이들은 4년 내내 이 책을 자주 들춰본답니다. 정말 신기해요. 요즘 기아에서 하이브리드 차가 나왔다고 TV에서 광고중이던데, 우리 아이들은 4년 전에 이 책 보고 벌써 하이브리드 차에 대해 얘기했었답니다. 전, 그 때도 책에  나온 걸 보고 설마 현실화될까 했는데, 요즘 광고 보고 '오, 놀라워라!'하고 있답니다.  

아마 저보다 우리 아이들이 경제 상식이 더 많을 거에요. 이 책도 사실 전 아직 다 못읽었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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