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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쓰기 연습장 - 글을 바르게 쓰기 위한 길잡이
임융웅 엮음 / 예문당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초등 두 아이에게 글쓰기를 직접 가르치는 국문학과 출신 엄마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원고지 쓰는 법이 매 시험마다 나오는데 따로 학교에서 집중적으로 가르치지는 않고 있어 아이가 늘 한 두 가지씩 틀렸습니다.
사실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얼마간 훈련만 된다면 금새 익히게 되는 것이 원고지 쓰는 법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확실히 가르치려고 서점 가서 이것저것 비교해 봤는데 그 중 이 책이 가장 쓸만하더군요. 인쇄 상태로나 연습량으로나, 적당하고, 레이아웃도 안정감이 있어 공부하기에 딱 좋습니다.
그런데 참을 수 없는 결점이 눈에 띕니다.
오자가 생각보다 많고, 중대한 오문장들도 눈에 자주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49쪽 대화글에 "싫어" 라는 글이 있는데 이것은 "싫어." 라 해야 옳습니다. 마침표가 빠져 있는 것이지요. 그 아래에도 " " 안에 말줄임표가 있는데 여기에도 마침표가 빠져 있습니다.
43쪽에도 '어떡하지'가 '어떻하지'로 되어있는데 이것은 해답 페이지로 나와 있어 더 실망스럽습니다.
138쪽에도 생각하는 문장이 나오는데 여기에 작은 따옴표가 빠져 있습니다.
48쪽의 경우는 더 심각합니다.
"야아 다람쥐다." 에는 야아 다음에 반점이 빠져 있구요, "잡아라."는 마침표 대신 느낌표가 와야 바른 문장부호가 됩니다. 그 아래에 '뛰어넘았다'는 '뛰어넘었다'가 맞는 말인데 이런 것은 그래도 애교로 봐줄 수 있습니다. 맨 윗줄에는 ' 대화는 딴 줄을 잡아 쓰되, 전체를 한 칸씩 들어 씁니다.'라 되어있는데 '들여 씁니다'가 되어야합니다.
에구, 에구, 출판사 측에는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다른 책보다 원고지 쓰기에 관한 책이니만큼 더욱 오자나 오문장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 글을 남깁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