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ook TV에서 4,000원에 인도판(167분) 다운로드.

 

이 영화를 보면서, 인도는 역시 스토리 강국이란 생각이 들었다. 맛살라 무비다운 화려한 춤과 노래, 해피엔딩, 반전이라 할 것도 없는 뻔한 스토리, 우리 감각으로는 분명 유치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원색의 향연 등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진정성에 감동 받게 된다.

 

종교 따로 생할 따로인 사회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눈에 비친, 신앙이 곧 생활인 인도인들의 삶의 단면을 확인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이를테면 " 당신에게서 신의 모습을 봅니다"라는 고백이 그저 간지러운 사랑의 대사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의 사고체계는 지구의 크기가 아니라 우주의 크기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그만큼 뻥도 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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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DNA는 불가능에의 도전 - 산악인 패션 디자이너 임덕용 이야기
임덕용 지음 / 정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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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미친 산사나이의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 마초같은 배짱이 흥미진진. 개인적인 기록의 성격이 강하여 글을 읽는 맛은 아쉬움으로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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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타파스 사파리 - 스페인 한입 음식 타파스를 타고 떠나는 여행
유혜영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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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한 이유; 가까운 동료가 여름 휴가로 스페인에 간다기에 우연히 검색하다가 눈에 들어온 이 책을 주면 어떨까 싶어서 였다. 일단 먼저 읽어보고 소장할 정도의 내용이면 새 책을 사서 주고, 그저 그러면 일회용으로 읽어보라고 줄 참이었다. 비행기에서 읽거나 호텔방에서 읽다가 던져놓고 오라고.

 

저자는 스페인, 특히 바로셀로나에서 10여 년째 살고 있다고 한다.( 10년째라는 단어를 잊을 만하면 언급하고 있다. 너무나 자주) 그리고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이 책은 스페인 음식과 바로셀로나의 음식점 소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해마다 감자와 토마토가 풍성 해지는 이맘 때가 되면 이 둘을 어떻게 반찬으로 만들어볼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있어서는 절대 아니고 단지 감자와 토마토가 값이 저렴하고 널려있다는 이유에서다.

 

스페인은  토마토 축제가 열릴 정도로 토마토 생산량이 많은 나라이므로 토마토요리가 많이 발달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각종 스페인요리에 관심이 갔고, 토마토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 지도 참고가 되었다. 이맘 때면 내가 늘 해먹는 고추장 토마토 감자조림과 유사한 요리가 나왔을 땐 환호성도 질러가면서 말이다. 월계수잎을 한두 장 넣는 것도 비슷했다.

 

그러나 책의 끝부분으로 갈수록 내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299) ...근래 들어서는 스페인 요리 정보에 어두웠던 한국에서도 여러 채널이 앞다투어 스페인 요리를 선택하고 있다. 마치 신천지를 발견한 양 말이다.

(319)...요리는 문화다. 요리는 디자인이자 예술이고 과학이다. 다양한 실험 정신과 도전 그리고 창조적인 마음이 요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한 단계 올려준다. 이제 더 이상 누구도 배불리 먹는 꿈을 꾸지 않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양보다는 질 좋은 재료와 멋진 아이디어, 예술가의 마음이 담긴 요리를 찾아 떠나자.

 

이 저자는 장 지글러의 책을 읽어보셨는지 궁금하다. 아직도 세상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다.

 

혹여 바로셀로나에 가게 되면 이 책이 참고가 되겠다 싶었는데 깨끗이 단념하기로 한다. 토마토 요리에 참고가 될만한 요소도 잊기로 한다. 어차피 요리라는 건, 재료가 풍성하다보면 그걸 처리하기 위해 어떻게든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걸 두고 요리라고 부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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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 공방거리의 어느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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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다다 만화가 기 들릴(Guy Delisle)이 북한을 방문했던 경험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그림도 글도 읽을 만하다. 북한의 실상이야 새로울 것이 없는데도 실제 상황을 눈으로 보는 것 같아 착잡한 기분이 들 정도로 그림 한 컷 한 컷이 인상적이다. 글은, 살아있는 영어표현을 접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이를테면 '불구대천의 원수(sworn enemies)' 같은 표현.

 

(p.155) Dictatorship means shut up, democracy means keep talking. 이라고 작가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지만, 글쎄. 지금도 러시아공항 환승구역에 머물며 활로를 찾고 있는 스노든을 보고 있으면,  democracy 는 무슨  democracy !  작가는 북한에 갈 때 조지 오웰의 <1984>을 가지고 갔다고 했는데, 스노든 사건으로 이 책을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만화답다. 그림이 치밀하고 섬세하다. 허나 내용이 너무 심심하다. 작은 것에서 의미를 찾는 일본인의 특성이 잘 드러났고나 할까. 글보다는 그림으로 즐기는 만화책이다. 나는 아무래도 그림보다는 글이 많은 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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