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다다 만화가 기 들릴(Guy Delisle)이 북한을 방문했던 경험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그림도 글도 읽을 만하다. 북한의 실상이야 새로울 것이 없는데도 실제 상황을 눈으로 보는 것 같아 착잡한 기분이 들 정도로 그림 한 컷 한 컷이 인상적이다. 글은, 살아있는 영어표현을 접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이를테면 '불구대천의 원수(sworn enemies)' 같은 표현.

 

(p.155) Dictatorship means shut up, democracy means keep talking. 이라고 작가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지만, 글쎄. 지금도 러시아공항 환승구역에 머물며 활로를 찾고 있는 스노든을 보고 있으면,  democracy 는 무슨  democracy !  작가는 북한에 갈 때 조지 오웰의 <1984>을 가지고 갔다고 했는데, 스노든 사건으로 이 책을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만화답다. 그림이 치밀하고 섬세하다. 허나 내용이 너무 심심하다. 작은 것에서 의미를 찾는 일본인의 특성이 잘 드러났고나 할까. 글보다는 그림으로 즐기는 만화책이다. 나는 아무래도 그림보다는 글이 많은 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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