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수준에서 가르치는 영어의 무성음
p, t, k, f, s
설명하기 쉽게 '프트크프스'로 발음하면 아이들은 대강 이해한다. 물론 무성음/유성음을 지루하게 설명하는 건 쥐약. 기본적인 무성음만 구분해도 단어끝에 이어지는 -s, -es 발음을 잘 할 수 있으니까.
이 무성음을 가르치다가 좀 더 쉽게 외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함께 고민하다가...
p ..팬
t .. 티가
k..커서
f...프리
s..사이즈...가 돼버렸다. '팬티가 커서'까지는 내 입에서, '프리사이즈'는 어떤 아이 입에서.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배우는 즐거운 수업이었다. 함께 웃어주는 아이들에게 무한감사.
그런데 한 녀석 왈,
"이거 배워서 뭐해요?"
"제대로 써먹기 위해서지."
언젠가는....이 말은 안했다. 학원에서는 이런 거 안 배운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