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틈틈이 서점에 들러 몇 권의 책을 구입했다. 편안하게 책을 둘러볼만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모두 급하게 골랐다. 대강 고른 책이니 대강 내 생각을 쓸 뿐이다.

 

 

(시계방향으로)

* <The Children's Magazine>: 마두라이의 작은 편의점에서 구입했다. 서점도 아닌 편의점에서 어린이 영어잡지를 판매하는 게 좀 놀라웠다. 가격은 45루피(약 900원). 작지만 내용이 알차다. 아이들 그림이랑 글도 실려있고 색칠공부 등 소소한 재밌거리가 가득하다. 이 책에 실린 동화는 재미보다는 주로 교훈이 되는 내용이 많다. 어린이들을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게 좀 식상하긴 하다. 어떤 글 말미에는 친절하게도 'Moral: Obey your elders.' 라고 쓰여져 있다.

 

 

위 글의 내용이나 수준은 우리나라 중학교1학년과 맞먹는 수준이다.

 

* <Stories For 8 Year Olds>: 첸나이의 성토마스성당 구내서점에서 구입했다. 성토마스성당은 예수의 12제자 중 한 명인 토마스가 묻혀 있는 곳이다. 만약 이 성당이 유럽에 있었더라면 성지 중의 성지라하여 떠들썩하게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도 남겠지만 인도이다보니 다소곳하고 조용히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8세용인 이 책...어렵다. 인도에서는 아마도 초등 3학년용일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는 중학교 3학년이 되어야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Did You Know2>: 델리공항에서 구입했다. 잡다하고 신기한 기록을 모아놓은 책이다.

예를 들면, 'In the spelling of the first 100 natural numbers 'a' does not occur even once.' 1부터 100까지의 영어단어중 'a'가 들어가는 숫자는 하나도 없다는...그러고보니 그러네.

 

*<Coraline>: 뱅갈로르의 한 서점에 들어갔더니 입구쪽에 이 책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많이 읽히는 책이다싶어 구매했는데 확인해보니 꽤 유명한 책이었다. 알라딘에도 같은 책이 있어 확인해보니 인도에서 구입한 이 책 가격은 반 값이었다. 득템^^

 

*<Word Search> : 첸나이 성토마스성당에서 구입. 아이들에게 word search 유인물을 주면 숨도 쉬지 않고 몰입한다. 이 책은  word search 모음집인데 내용이 보기보다 충실하다. 단어를 이렇게도 묶을 수 있구나, 하고 놀랐다.

깨질 수 있는 것들이라...결혼, 침묵, 법....

 

 

 

확실히 인도는 영어강국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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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01-28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질 수 있는 것들이 저렇게 많군요. 저도 단어 하나를 보태보자면, morning이요. Morning has broken 이라는 노래가 생각나서요.
Coraline, 저는 영화로 봤는데 재미 있어서 빨려들어가며 봤어요.

nama 2017-01-28 19:59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morning ~~하면서 상큼하게 시작하는 노래지요.
Coraline이 유명한지 몰랐어요. 영화가 나왔다는 것도...한번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