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를 지켜보는 일이 자못 흥미진진하다. 지금은 26번 째 주자로 최원식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나도 여전히 이계삼의 책을 읽고 있는데 마침 다음 구절이 나온다. 2013년에 쓴 글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 사회에, 그리고 이 정권에 필요한 것은 무수한 말, 무수한 토론, 수없는 혼란의 소용돌이이며 거기서 얻게 될 타자성의 체험이다. 나라 망하게 하자는 소리냐고? 걱정하지 마시라. 세상은 지배자들의 탐욕과 사치로 망했으면 망했지, 민주주의를 향한 분출과 혼란의 소용돌이 때문에 망했던 적은 없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