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찍은 사진을 오늘 출근해서 올린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 사리 때라서 물천지가 되었다.

 

 

 

 

 

 

 

 

 

 

 

 

 

 

 

 

 

 

 

 

 

 

 

 

 

단색이라는 게 따분하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는 아니에요.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얼마나 집중해서 한 가지 색을 관찰하느냐에 따라, 내 눈앞에서 그 색은 변화하고 변형하면서 환상의 공간을 열어 보이거든요.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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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10-30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길로 퇴근 하실텐데 사진 올리실때마다 다 다른 풍경처럼 보여요. 그러니까 사진으로 담으시는지도 모르겠어요.
<사리>의 낱말뜻 찾아보고 갑니다. 저는 처음 보는 낱말이라서요. 덕분입니다.

nama 2015-10-30 08:39   좋아요 1 | URL
늘 같은 길인데 어제는 굉장했어요. 갈대와 억새가 그새 하얗게 색이 바래서 바람에 파도를 이루고, 나문재는 보라색으로 물들고, 노란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바닷물은 호수를 이루고....가을 풍경이 대단했어요.
사리와 조금이란 단어. 우리 엄마는 손가락 셈으로 사리와 조금을 따져서 멀리 버스를 타고 바지락을 캐러 가시곤 했어요. 손가락 셈은 보고 또 보아도 끝내 이해하지 못했어요. `사리 때`에서 굳이 `때`는 필요하지 않은 단어인데 안 쓰면 이해하기 어려울 듯 싶어요. 손가락 셈도 못하고 단어도 제대로 못 쓰고...아는 게 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