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얼떨결에 본 영화. 그것도 10여 분이나 늦게 입장했다.

 

아무런 정보, 심지어 제목조차 처음 들어보는 낯선 영화였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정보 검색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정보와 담 쌓고 무지하게 사는 것도 때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 알거나 너무 알 필요가 없다. 살아있는 생생한 느낌을 위해서는.

 

이렇다 할 컴퓨터그래픽 같은 장치도 없는,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력 하나로 승부를 보는 영화로 구성도 단순하고 주제도 단순하다. 독종 선생에 독종 제자. 그 지독함이 내용의 전부인데, 그 지독함에서 영화다운 카타르시스를 가슴 한가득 느끼게 된다. 끝까지 밀어붙이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 강렬하다.

 

멋진 영화다. 시원하다.

 

기억에 남는 대사 한마디: “세상에서 가장 쓸 데 없는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야”

 

*whiplash: 채찍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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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3-15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이가 학교에서 드럼을 하고 있어서 같이 보면 좋겠다 하고 물어봤더니 벌써 다운받아서 봤다네요 ㅠㅠ 우리 나라에선 지금 개봉했지만 나온지 좀 된 영화인가봐요?
흠, 혼자라도 한번 가서 봐야겠어요.

nama 2015-03-16 07:08   좋아요 0 | URL
오우, 아드님이 드럼을....저도 드럼을 좋아해요.
볼만해요. 자극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