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사는 지인이 보내주신 약식, 골드바 모양이다. 한 개를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둘이서 먹을 수 있는 크기다. 냉동고에 넣기 전 기념으로 찍는다. 평생 만져볼 일 없는 골드바 보다 내 입에 넣을 수 있는 이 약식바가 내겐 더 의미가 크다.
선물은 역시 이런 먹거리가 최고다.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 김장, 게장.....그러고보니 많이도 얻어 먹으며 살고 있다. 이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음...없다. 김장 한두 번 외에는 해본 적도 없이 반백년을 살아왔다. 참 뻔뻔하게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앞으로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예감. 퇴직하면 사람답게 살 수 있으려나...
고마운 분들께, 두고두고 감사할 뿐이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