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걸렸던 현수막을 걷어와서 쇼핑백을 만들었다. 내가 무슨 지구를 살리겠다고 이 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도 나왔다. 그림 속 남자가 장그래를 닮은 것 같다. 이름하여 '장그래 쇼핑백'. 장그래가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그러니까 엄청 큰 사이즈이다. 내 몸이 쏙 들어간다. 지구를 살리기는 커녕 쇼핑에 치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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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2-1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그래 쇼핑백은 상당히 큰 거네요, 만드는데 시간 많이 걸리셨겠어요,

nama 2014-12-14 21:46   좋아요 0 | URL
한 시간 남짓 걸렸어요. 하다보니 재단이 더 힘들고 중요한 것 같아요. 재단이 잘돼야 재봉질이 쉬운 것 같아요. 선무당 생각입니다.

서니데이 2014-12-14 21:4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재단이 잘 되어야 그다음에 고칠일이 적어요;;저는 아직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더 그런가봐요,
그래도 한시간 정도 걸려서 만드셨다니 정말 빠른걸요, 저는 시간 많이 걸려요;;

nama 2014-12-14 22:20   좋아요 0 | URL
사실 바느질이 엉성해요. 자세하게 안 보일 뿐이에요.

순오기 2014-12-1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그래 쇼핑백...제목도 좋고 디자인과 용도도 좋은데요. 우리 행사나 프로그램에서 나온 현수막은 버리지 않고 쇼핑백을 만들까하고 보관했는데...문제는 미싱이 없다는 거.ㅠ

nama 2014-12-15 10:25   좋아요 0 | URL
저는 얼마 전 길거리에서 30년도 더 된 낡은 손재봉틀을 14만원 주고 샀어요. 재봉틀~재봉틀~ 노래 부르다보니 어느 날 짜~안 하고 나타나더라구요.
현수막 쇼핑백을 써보니 실용도가 굉장히 좋아요.
요즘은 이쁜 현수막을 보면 쇼핑백 디자인을 머릿속으로 그리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