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거리는 머리로 교육감이 될 자격요건을 생각해보았다. 간단하다.

 

대학이 아닌 우리나라 초중고에서 단 1년 만이라도 선생을 해봐야 한다. 중학교라면 일주일에 20시간 정도의 수업에 담임을 맡고 학생부 소속이어야 한다. 이런 생생한 현장체험을 해봤다면 엉뚱한 짓거리는 하지 않을 터이다.

 

실패해본 사람이어야 한다. 대단한 실패가 결코 아니다. 그저 과목 중의 하나 정도, 바닥으로 떨어져본 적이 있어야 한다. 꼴등이 되어봐야 꼴등을 이해할 수 있다. 우등생은 결코 열등생을 이해하지 못한다.

 

 

교육감에게 뭘 기대해 본 적이 없으니 생각도 여기서 멈추고 만다.

 

 

* 때마침 고승덕 딸의 '아버지, 교육감 자격 없다'라는 기사가 화제라서 찾아보았다. 쯧쯧..

http://media.daum.net/election2014/newsview?newsId=2014053116590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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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6-01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곳 교육감 후보 중에 초등학교 교사부터 대학 총장까지 역임한 사람이 있어요. 과거를 과거로 묻어버리지 말고 그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다면 다른 조건 볼 것 없겠지요.

nama 2014-06-01 20:08   좋아요 0 | URL
그런데 그 경험을 잘 살리는 게 문제지요. 30년 넘게 교육계 여기저기 몸 담고서도 '불안하고 치우친 전교조 교육' 운운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잘 살펴야 하고요. 전교조를 동네북처럼 여기는 조야한 의식의 소유자인지 잘 잡아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