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는 매혹적인 명자꽃은 여인네들의 가슴에 바람기를 일으켜서 집을 나가게 한다는 속설이 있어서, 예전에 지체있는 가문에서는 명자나무를 집안에 심지 않았다고 한다.

 

퇴근하면서 명자나무 가지 하나를 꺾어와서 접시에 담갔다. 사흘을 지켜보며 가슴에 바람과 불을 지펴보았다.

 

봄이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

 

 

하루

 

 

 

이틀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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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4-02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도 예쁘지만 꽃을 꽂아놓으신 배치가 참 멋있습니다.
접시는 혹시 직접 만드신거 맞는지요?
사진도, 배경도, 탐나요.

nama 2014-04-02 21:54   좋아요 0 | URL
ㅎㅎ 접시는 그릇 안쪽에 꼭 한 송이를 꽂을 수 있는 고리가 달려 있는 기성품이구요.
배경은 전원을 끈 텔레비전입니다.
예술은 장난이라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