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변화무쌍한 나라에 살아서 그런가. 내 마음도 덩달아 늘 변화무쌍하게 바람을 탄다.
읽고 싶은 신간에세이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땐 나름 즐겁더니 이제는 그 기분도 시들시들해진다. 내가 거론한 책들이 그간 별로 선택을 받지 못해서인가. 이번에도 별 기대감없이 몇 권을 뽑아보지만 누군가 내 손을 들어주리라고는 애초부터 마음 먹지 않기로 한다.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나는, 꼭 남들처럼 살아야 하는가. 나는, 꼭 조직에 충실해야 하는가. 나는, 꼭 부모에게 효도해야 하는가. 나는, 꼭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야 하는가. 나는, 꼭 나다워야 하는가...이렇게 질문을 던져보게 하는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나요?
나는 이 분을 볼 때마다 우리 큰 오빠가 생각난다. 몸집도 비슷하고 몸 재주 많은 것도 비슷하다. 얼굴은 우리 오빠가 조금 더 잘 생겼는데...때를 만나지 못했다. 그보다 꿈이 없었다. 이 분의 꿈을 엿보고 싶다.
산 속에서 사는 사람들 얘기도 궁금하지만 세상을 무대 삼아 걸릴 것 없이 사는 사람들 얘기는 더욱 매혹적이다. 잠시 고민해본다. 산 속에서 살까, 세계를 무대로 누빌까. 이 두 세계를 한꺼번에 살아보는 건 어떨까. 하여튼 재밌을 성싶다.
그래도 아직은 세계를 누비고 싶다. 온갖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꿈을 아직도 꾸고 있다.
기행집이다! 그래도 사람 얘기가 제일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