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가의 꿩은 열 걸음 가서 한 번 쪼아 먹고, 백 걸음 가서 한 번 물 마신다. 새장 안에 갇혀 길러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비록 왕 같은 대접을 받는다 해도, 마음이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192쪽)

 

 

 

 

 해설은 이렇다.

 

'모든 존재자는 각기 나름의 고유한 본성을 지닌다....(중략) 물고기는 물속에 있을 때 자유롭고, 새는 창공을 날고 있을 때 자유롭다. 바로 그런 환경, 즉 자득지장에 거할 때에야 비로소 모든 존재자는 자신의 본성을 자유롭고 활달하게 실현하며 생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중략)

 세상에는 혼자 묵묵히 무언가를 연구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여러 사람들을 두루 만나며 사업을 도모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작더라도 '자기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넓은 무대에서 이름을 떨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또 물질적인 부를 누려야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신적인 부유함을 더 중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만약 어떤 사람의 삶이 안쓰럽게 보인다고 해서 그 반대의 행복을 안겨주려 한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되레 큰 고통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결국 자신의 본성에 어울리는 곳, 자신의 마음이 편한 곳에 거해야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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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9-06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사진이 넘 멋져요~

nama 2018-09-07 06:59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산책하며 종종 보곤 하는데 사진으로 담기에는 역부족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