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스마일리가 최초 등장하는 존 르 카레의 초기작이자 작가로서 본격적인 명성을 얻게 해 준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와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가 합본으로 새로 출간됐다. 

그래, ...합본도 좋고 다좋은데, 그래도 이빠진 것들은 채워줘야 하지 않겠는가.

카를라 3부작 중 두번째 이야기에 속하는 [오너러블 스쿨보이]는 아예 잊어버린 것인가.

새로운 옷을 입히고 나오는 것도 좋지만, 그래서 새로운 독자 유입도 좋지만, 빠진것들과 작년 출간된 평전이나 자서전같은 주요 저작도 내주면 좋겠다.


[스마일리의 사람들](1979)에서 조지 스마일리는 "인간성을 잃었"고 또 다른 자아이자 카운터파트였던 카를라는 "정치적 신념을 희생"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실험) 체제에 대한 르 카레식 비판이 아니었을까 싶다.

자본주의하에서 성과와 효율 지상주의로 인해 가치나 존엄을 지킨다는 건, 주워담지 않는 앤의 라이터처럼 버려졌고, 공산주의(실험)가 신념에 의해서만 지탱할 수 있다면 그건 너무나 많은 인간적 "약점들"에 의해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초기작들도 다시 들여다봐야겠다.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죽은자에게 걸려온 전화 합본판 (아직 상품에 뜨지 않네. 링크만 걸어놓은다.)


[A Perfect Spy] (1986)는 자전적 소설이라는데 이 역시 번역되지 않았다.
















얼마전 국제도서전에서 열린책들30주년 기념 대표작가선집을 낱개로 판매했다고 들었다.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꼭 구입하고 싶었는데 부탁할만한 인사들은 도서전에 갈일 없다 하고, ... 딱히 부탁하기 그래서 포기했다.

금정연이 글에 잘 올리지 않는 "일독을 권한다"고 했던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읽어보고 싶은데, 열린책들은 합본으로 다시 내주라. 내줘.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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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06-2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에서 지원하는 작은동네책방에
갔다가 <야만스러운 탐정들> 합본 보고서
너무 갖고 싶었는데 말이죠.

근데 정작 책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 다
못 읽었네요.

포스트잇 2017-06-28 11:43   좋아요 0 | URL
전 합본 나올때까지 기다릴까 합니다...열린책들은 합본 내놔야 한다고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