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죄송사(대표 박준범)는 실제 출판사다.
일단 좀 웃고 시작하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경향신문("탈락한 작품 중 마음 움직이는 시 한편은 있을 것")에 실린 기사를 보고 웃음지을 수밖에 없었다.
출판사 이름은 다 짐작하다시피 기존 출판사의 이름을 패러디한 것.
치기어리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유쾌함을 준다.
알라딘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yes24도 검색되지 않는다. 소규모 서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나중에 한권 구입해볼까 생각 중이다.
신춘문예 시부문 탈락한 작품을 응모받아 그중 55편을 실었다는 [2017ㅜㅜ]. '신춘문예 낙선시집'이다.
기사 제목대로 "탈락한 작품 중에도 마음 움직이는 시 한편"은 분명 있을 것이다.
분명 있다.

이렇게 쓰면 신춘문예에 탈락한다..는 반면교사가 될지, 심사위원들의 눈이 삐었음을 입증하는 당대 안목수준을 통렬하게 욕해줄 수 있는 해우소가 될지 봐야알겠지.
그래도 마음 움직이는 단 한편은 있을 것이라는.... 이건 진리아닐까?
이 대표, 한번 만나보고 싶네.
출판사 사무실 겸 집 방 한구석에 인형이 수북이 쌓여 있다고.
인형뽑기박스안에서 많이 봤을 법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학과죄송사는 2014년 역시 시집 [시걸립], [우주는 잔인하다]를 출간한바 있다.
[시걸립]은 서랍에 넣어두고만 있는 시들을 응모받아 출간한 시집이라고 한다.
못난이들의 해방구 같다 할까.
알라딘처럼 대형 인터넷서점과 계약 맺어 판매하지 않는 건 이 출판사 대표의 작업 취지와 맞지 않아서인듯하다.
발견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