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읽어줘야 할 작가들과 책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도 오늘은 관심 저자 책 좀 번역해 주라고 번역가들과 출판사에 간청 좀 해보자.
안다. 르 카레 수요독자가 얼마나 있겠나.
르 카레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의 책 카를라 3부작 중 2부에 해당하는 책도 쏙 빠져있을만큼 우리와의 만남은 불완전했다. 아, 물론 그 황금기를 우리나라도 놓치지 않고 번역한 건 맞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절판되거나 구하기 매우 매우 어려울 지경이다. 철지난 냉전 시대 스파이들의 이야기가 현재 독자들에게 먹히지 않을 거라고 견적이 이미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애정 좀 해주라.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다시 읽고 있는데 여전히 흥미롭더라.
또 [나이트 매니저]도 다시 나왔는데 지난 해 나온 묵직한 두 권의 책 정도는 우리도 가지면 안되겠는가.
자서전과 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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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카레의 자서전 [The Pigeon Tunnel : Stories from My Life]과 아담 시스맨Adam Sisman의 르 카레 전기 [John le Carre : the Biography]
시스맨의 전기는 존 르 카레의 긴 인터뷰를 바탕으로 집필된 것이다. 그런데도 르 카레는 자신의 자서전을 냈다.
가디언 기사에 따르면 두 책은 많은 면에서 겹친다. 그러나 르 카레는 이렇게 말한다.
"Real truth lies, if anywhere, not in facts, but in nuance."
최근 르 카레의 작들이 주로 중동문제와 소련 헤체 후의 갈등을 다루는 걸로 기울어져 있는듯했다.
관련해서 욕도 얻어먹었던 것 같다. 살만 루시디와의 언쟁과 화해도 그런 맥락 아니었던가 싶은데 주의깊게 읽을 필요가 있다.
1931년생이니까 올해 86세. 우리 나이로 87세인 르카레 옹은 다시 조지 스마일리를 부활시켜 새로운 작품을 쓰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솔직히 르 카레의 소설들은 한번 읽어서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도 한번 관심갖고 리뷰도 읽고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영화 <팅테솔스>도 재밌게 봤는데 내 좌석 주위 사람들 진짜 열심히들 자더만. ㅎㅎ
이러니 저두권이 번역되어 나올 수 있을까. ㅠ ㅠ
게다가 책들도 어마무시하게 분량이 많아서 번역서는 진자 견적이 잘 안나올듯도 싶다. 크흐흑흑,,,;;;;;;;;;
영화 <팅테솔스>의 마지막 3분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