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거리가 내 마음을 운반했구나

 

기형도의 시집 [입속의 검은 잎] 중, <가수는 입을 다무네>에서.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질투는 나의 힘> 중)

 

다시 꺼내들고 그의 시집을 읽다. 작정한 것은 아니었다. 

몰랐다, 예전엔. 이 정도로 비극적인줄. 난 참 바보다.

한동안 다른 시를 읽을 수 없을 것 같다.

 

 

 

 

 

 

 

 

 

 

 

 

 

 

 

 

 

"인파속에 날 지나칠 때

 단 한번만 내 눈을 바라봐

 난 너를 알아볼 수 있어 단 한순간에

 Cause, here I stand for You"

(N.E.X.T. 신해철, Here I Stand for You)

 

여전히 거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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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3-1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포스트잇님..

포스트잇 2015-03-12 11:13   좋아요 0 | URL
...햇살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