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다가오는데 일은 잘 안풀리고, 심지어 잘못됐다 라는 느낌까지 들 때, 몸은 피곤해 눕고만 싶은데 앞이 캄캄해진다.
이럴 땐 다시 처음부터가 아니라 일단 끝까지 가본다. 전체를 해본 뒤에 수정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자기 전에 들고 있는 책은 [핑거스미스](세라 워터스, 열린책들)다.
슬슬 읽었다. ... 그러다 1부 끝나는 지점에서 뭐시라?를 외칠 지경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그냥 읽고 있었던터라 놀라움이 더 했다.
이런 책이었구나.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궁금해 미칠지경이다. 이토록 교활한년들 같으니라구.
아, 물론 그녀들을 그렇게 모는 건 남자들이다. 교활하든가 순진하게 멍청하든가 둘 중 선택의 기로에 선 것 처럼 보인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한다고 해서 관심갖고 보는 건데.... 박찬욱 감독이 좋아할만한 책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각색한다고 하니 교활한 관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은 늘 여자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여자를 보는 감독의 시선을 느끼는 것, 난 그게 불편하다.
박 감독에 대한 극찬이 쏟아질 때 나는 작품 자체보다 그 시선에 벌써 불쾌함을 느끼니 나와 박 감독의 거리는 좁혀지기 힘들지 싶다. 그래도 보긴 볼 거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텐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읽는다.
이제 1/3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