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다가오는데 일은 잘 안풀리고, 심지어 잘못됐다 라는 느낌까지 들 때, 몸은 피곤해 눕고만 싶은데 앞이 캄캄해진다.

이럴 땐 다시 처음부터가 아니라 일단 끝까지 가본다. 전체를 해본 뒤에 수정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자기 전에 들고 있는 책은 [핑거스미스](세라 워터스, 열린책들)다.

슬슬 읽었다. ... 그러다 1부 끝나는 지점에서 뭐시라?를 외칠 지경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그냥 읽고 있었던터라 놀라움이 더 했다.

이런 책이었구나.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궁금해 미칠지경이다. 이토록 교활한년들 같으니라구.

아, 물론 그녀들을 그렇게 모는 건 남자들이다. 교활하든가 순진하게 멍청하든가 둘 중 선택의 기로에 선 것 처럼 보인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한다고 해서 관심갖고 보는 건데.... 박찬욱 감독이 좋아할만한 책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각색한다고 하니 교활한 관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은 늘 여자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여자를 보는 감독의 시선을 느끼는 것, 난 그게 불편하다.

박 감독에 대한 극찬이 쏟아질 때 나는 작품 자체보다 그 시선에 벌써 불쾌함을 느끼니 나와 박 감독의 거리는 좁혀지기 힘들지 싶다. 그래도 보긴 볼 거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텐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읽는다.

이제 1/3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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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1-2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미뤄두고 있기만 한데(벌써 몇년째 말이지요) 이제 시작할 때가 됐는가 봅니다. 포스트잇 님 서재에서 이렇게 이 책을 보게 되다니 말이지요. 1부 끝나는 지점에서 왜 놀라셨는지...궁금하네요. ㅠㅠ 지금 읽고 있는 책 끝나면 저도 이 책으로 봐야겠어요.

포스트잇 2014-01-28 12:03   좋아요 0 | URL
ㅎㅎ 읽으시면 알게 됩니다~ 전 놀라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비몽사몽 읽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미모가 여전하십니다^^
올 한해도 늘 한결같으시길~, 좋은 글 잘 읽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1-2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저도 이거 반값 할 때 사두었다가 한 2,3년 묵혀두고 이ㅅ습ㄴ;디//

포스트잇 2014-01-28 19:17   좋아요 0 | URL
처음엔 진도가 좀 안나가더군요, 에~또... 자기 전에 들고 읽는 책이라 더 그랬던 것도 같구요.
그러다가 어... 어? .... 이거, 이거... 뭐 이랬습니다.
읽다보면 박찬욱 감독이 좋아할만하구나... 백번 수긍이 갑니다. ㅎㅎ
낼부턴 명절 모드로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이 이야기의 끝을 보려면 시간 좀 걸리지 싶습니다.
설 잘 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