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고비로 한숨 돌리고 며칠 한가한(?)틈을 타 읽은 책은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다.
포스팅의 제목으로 삼은 '불행히도 삶은 계속 되었다'는 붕가붕가레코드사 소속 밴드 "불나방스타 소세지클럽"의 앨범 <<고질적인 신파>>에 실린 노래 제목이다.
한번 들어보삼. 이 제목이 어찌나 슬프고도 포복절도한지 알 수 있음.
이 책을 읽으면서 가끔씩 폭소를 터뜨리거나 '풋' 하고 웃던지, 뭔가 그래도 기댈 데를 두고 웃기게 노는 것들에 심사가 쬐끔 어지러울지는 잘 모르겠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예상을 뒤엎고(내부에선 대중성이 없다고 판단) 폭발적 반응을 얻은 후 이들의 고민 중 하나가, 초기의 근성은 없는 듯하지만 재밌자고 했던 것들에서 점점 더 좋게 좋게 만들려고 하는 음반들이라나 뭐래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 '불행히도 딴따라질은 계속되었다'가 되는 게 신파가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