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쪽에서는 꽤나 유명한 책인 모양인데 번역 출판되지 않은 모양이다.  

데이비드 할버스탐David Halberstam이라는 미국 저널리스트가 1972년에 쓴 저서다. 미국의 난다 긴다하는 똑똑하고 잘난 놈들이 케네디 정부에 줄줄이 들어가서 베트남전 개입이라는 정책을 선택하는 과정을 인터뷰 등을 통해 마치 추리소설처럼 구성하여 읽는 맛이 그만이라는데 왜 이게 번역이 안됐을까? 92년에 출판 20주년을 맞아 개정판까지 냈다고 하는데 왜 우리는 이마저도 외면했을까?

무쟈게 보고 싶어지네. 별로 재미없나? 우리에겐 낯선 인물들이 많아서일까?  넘 과거라? 

데이비드 할버스탐이라는 사람도 유명한 저널리스트인 듯 한데 ...

720여페이지나 된다는데 어느 세월에 원서 보고 앉았냐? 기냥 포기할 수밖에.

    

 

 

 

 

 

 

 

p.s. 역시 로쟈님이다. 오늘 로쟈님 서재에 갔더니 이 데이비드 핼버스탬의 [콜디스트 윈터]에 대한 포스트가 돼 있었다.  

 

 

  

 

 

 

도대체 어쩌자고 이렇게 엄청난 책들이 쏟아지는 것인가? 읽을 날 요원해 보인다. 쩝. 

최근에 읽은 [권력과 싸우는 기자들]에 이 사람, 데이비드 핼버스탬의 이 책이 언급돼 있어서 알게 된 책이었는데, 핼버스탬은 워터게이트 사건 기자들이었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틴 모두와 인터뷰를 가졌던 인물이기도 했다. 핼버스탬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콜디스트 윈터]와 그의 사고사(2007) 정보도 함께 알려준다.  

[권력과 싸우는 기자들]은 제목이 상당히 문제적이다. 원제가 [Woodward and Bernstein : Life in the Shadow of Watergate] 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드워드와 번스틴이라는 워터게이트 탐사보도의 주역인 두 기자의 어찌보면 인물평전에 가깝다. 본격적인 평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두 사람의 성격, 둘 다 기자라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각기 다른 스타일과 면모, 사생활, 애증, 특히나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언론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분명 의미 있는 존재로 격상된 뒤의 두 사람의 전혀 다른 행보 등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흥미로운 두 캐릭터에 대한 보고서를 보는 느낌이다.  

'권력과 싸우'긴 했지만 사실 이 책은 무슨 언론 투쟁이나 폭압을 이기고 승리하는 기자 정신 등을 다루는 책은 아닌데 제목이 참... 프레시안 적이다(출판사가 프레시안북이다.) 

같은 출판사의 같은 범주에 해당하는 또 다른 책 [워싱턴포스트 만들기]는 아직 들춰보지도 못했다. 책 읽다 굶어죽게 생겼다.  

 

 

 

 

 

 

  

 Bob Woodward, Carl Bernstein and Ben Bradlee 

Bob Woodward(left), Carl Berstein(center), Ben Bradlee 

Photo of Ben Bradlee  

Ben Bradlee(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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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9-05-2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다 굶어죽게 생겼다"에서 웃고 갑니다.^^ 제 서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은 남겨두고요...

포스트잇 2009-05-22 11:35   좋아요 0 | URL
와우!영광,영광이에요,로쟈님~~!제 서재를 방문해주신데다 글까지 남겨주시고.감사합니다.늘 감사하고 있습니다.책과 일 사이에서 늘 엉거주춤하며 동동거리고 있는 지경입니다. 책읽으면 밥생기는 뭐 그런 일을 해야 하는 건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