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르 카레 자서전과 전기
그는 소설을 쓰기 전에 플롯을 짜지 않는다. 인물만 설정한 다음
"인물이 나머지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둔다."
"나는 길 위에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산책 중에 또는 기차나 카페에서 노트에 쓴 다음 집으로 서둘러 돌아와 전리품을 정리한다." 그는 손으로 글을 썼다.
"나는 기계화되지 않은 수세기에 걸친 전통을 따르는편을선호한다. 내 안에 있는 한물간 그래픽 아트스트는 글자를그리는 것을 즐긴다."
그는 종종 종잇조각에 텍스트의 일부를 휘갈겨 썼다. 그러면 아내 제인이 이를 타자로 쳤다. 그는 이렇게 나온 원고를 한줄 씩 자른 뒤 다시 배열해서 새 종이에 붙였다. 그런다음 손으로 수정하고 보충했다. 그의 아내는 이것을 다시 정리해서 타자를 치고, 그는 다시 출력된 원고를 일일이 분해해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교정했다. 이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했다. 보통 대여섯 개의 원고본이 만들어졌고 그보다 더 많이 만들 때도 있었다.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원고를 고쳤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이 수십 페이지에 이른다 해도 미련 없이 빼버렸다. 그는 자료 조사를 직접 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비법' 이런 게 붙어 있는 책을 혐오하는데 토니 로스터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이란 책은 용서하기로 했다.
이처럼 작가에대한 흥미로운 정보도 알려주기에.
언젠가 존 르 카레의 자서전과 전기를 포스팅해놨는데, 번역서가 나올런지, 정보가 없다.
'이건사야해'에 넣어두지만 번역돼 나오면 '사야해'쯤 되겠다. 잊어버릴까봐 넣어둔다.
여기와서 책을 사들이는 욕심이 커진탓에 소박하게 가지고 있던 책이 늘어나버렸는데 결국 읽게 되는 건 좋아하는 작가, 저자들의 책인 것 같다.
소설의 경우 다시 읽게 되는 책들도 좋아하는 작가들의 것이고. 결국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결코 읽지 못할 혹은 읽지 않을 책들을 쌓아놓고 손댔던 책 또 손대는, 읽었던 작가 또 읽는 식으로 돌아가는, 그게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책살이일듯싶은 깨달음 혹은 체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