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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사냥을 떠나자
이지유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어린이 집에 갔더니 이 책이 비치되어 있었다.
어린이 집이나 어디가면 비치되어 있는 책은..
나름대로 전문가가 선정한 것이라 생각되어..
내용을 굳이 안봐도 제목을 적어온다.. ^^
언젠가 보려고..
마침 얼마전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를 읽어 보기도 했고...
이런 류 책이 꽤 재미있는 거 같아 냉큼 또 읽었다.
저번 그림책을 읽자~는.. 초등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생각한 것을 적었고
상당히 부드러우면서 잔잔한 느낌으로 적어 나갔다면..
이번 그림책 사냥은 좀더 다른 공간 (고아원, 비행기 같은) 에서 느낀 점..
그리고 작가 본인의 생각이 좀 더 가미되어 있어 보인다..
두책 모두 참으로 읽어볼만하다.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구절은..
그림책을 볼 때 그림을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아이의 시각으로만 보면 된다는 거...
전문가적 시각으로 책을 이모저모 뜯어 보는 것이 아니라..
엄마로써 느낌과 관찰 만으로 읽는 나로서는 참으로 마음에 드는 귀절이다.
사실.. 좋은 작품은.. 이성보다 가슴으로 더 다가와서..
막연히 우와~ 좋다.. 했다가 전문가들의 분석글을 보면..
그래서 그런거였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여질 때가 많았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그림책은 아이와 엄마가 마음으로 읽으면 된다는 안도감이 든다..
성현이가 4돌이 다 되어 가니 그동안 같이 본 동화책만 해도 수없이 많다.
전집은 전집대로.. 마음에 들고.. 단행본은 한권한권 어찌나 애착이 가던지.
나같은 경우.. 전집과 단행본 그 어느것도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권수로 따지자면..2000권 정도의 책을 접한 후 부터..
그림책의 진가를 이제야 조금씩 알아 가는 거 같다.
내가 너무 둔한거였는지.. 그 권수를 보고 나서야..비로소 그림책이 뭔지..
겨우 깨달았다고 해야 하나..
그러구 나서 전집을 다시 보니.. 내가 먼저 보는 눈이 바뀌어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창작 전집 중에 유명한 전집이 왜 유명한지 이해가 가고..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조금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림과 글, 책의 크기 등 모든것이 엄청난 고민과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사실.. 내가 아이들 책을 평가할 때.. 누군가는 좀 후한거 아니냐고도 했었다.
그런데.. 어쩌랴.. 남들 눈에 허덥해도.. 내 눈엔 보석과 같은 걸..
그래도 한권한권 정성껏 보려고 하다 보니..
그림책 보는 눈이 조금씩 깨어 가는지..
한 페이지만 봐도 이 책은 진짜다..하는 느낌이 비교적 잘 맞는거 같다..
아직도 멀었겠지만.. 다독의 힘은 또 이런게 아닌가 싶다..
그 많은 책 중에 보석같은 책을 발견하는 힘..
그림책 사냥~ 이책을 읽다 보니.. 이미 읽었던 책들을 다시 보고 싶어 졌나..
나는 놓쳤던 것을 많이 언급을 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아이들 책들 중 꽤 많이 이미 접했는데..
정말 좋은 책만 잘 골라 놓은 듯하다.
글이 많고 적고 보다 죄다 곰씹어 봐야 하는 책..
읽을 수록 맛이 우러 나오는 책.
그래도 아직 안 본 책이 많아서..
이 책에서 다룬 그림책 제목을 뽑아 봤다..
기회되면 천천히.. 구해다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