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이사 갈 거야 - 동화는 내 친구 8 (72M-090314) 

삐삐롱 스타킹의 저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품이네요.
표지를 보니 왠 꼬마 아가씨가 속옷에 양말만 신고 빽빽 울고 있습니다.
돼지 인형을 옆에 두고요..
표지를 넘기면 로타가 집을 나가는 데 그 이유는 쓰레기통을 보라고 하네요..
저도 무지 궁금해 졌습니다.. 아니 왜 쓰레기통을 보라고 하지?

그리고 페이지를 넘겼는데..
아니, 마지막 페이지까지 손을 놓을 수가 없네요.
간단히 한 두페이지만 보고 아이랑 같이 읽으려고 했는데..
그 다음이 너무 궁금한거에요.

이렇게 5살 아이의 심리를 잘 묘사한 책이 있을까요?
어른의 시각에는 이유없는 생떼겠지만,
로타가 화를 내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꼭 삐삐의 말도 안되는 장난과 빨간머리 앤의 실수에도 다 이유가 있는 것 처럼이요..





-도둑맞은 다이아몬드 - 동화는 내 친구 3 (73M-090404)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약간의 추리와 모험이 가미된 책인데,
아주 탄탄한 스토리와 적절한 흥미유발로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기억력이 탁월한 캠.. 그리고 동생을 잘 돌보는 케빈..
처음엔 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아이는.. 캠이 남자라고 하네요..
제니퍼가 본명이라고 나오니 잠시.. 생각하더니, 여자애가 캠이라고 해요..
캠은 우연히 보석 가게에 도둑이 든 후 상황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케빈과 함께 범인을 추적해 나가게 되지요.
아이들의 관찰력, 용기 덕분에 범인을 무사히 잡히게 됩니다.
던순히 누가 범인.. 그런게 아니네요...
이전에 봤던 어떤 영화처럼.. (제목 잊었습니다. T.T)
트릭이 숨어 있어요..
상당히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를 봤더니,
데이비드 A.아들러라고 처음 들어 봅니다..
혹시나 다른 책은 없나 하고 뒤져보니 우리 집엔 없어서
인터넷 뒤져보니 겨우 1권 나오네요..
언젠가 마져 구해다 보여줘야 겠어요.




 

* 미스 럼피우스 (73M-090417)
참 예쁜 그림이라고 생각했더니, "제프리 초서의 챈티클리어와 여우" 저자다..
이 저자의 그림톤은.. 정말 따뜻하고 섬세하다..
튀지 않은 색채와 조화로운 그림이 너무 예쁘다.
그리고 그림 못지 않게 잔잔하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참 가슴을 따뜻하게 적신다.

주인공 앨리스가 어른이 되어 미스 럼피우스라고 불리게 된다.
앨리스의 꿈은 3가지 였고 미스 럼피우스가 되어 하나씩 하나씩 실현한다.
마지막 미스 럼피우스의 꿈은..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미스 럼피우스가 한 일은 꽃씨뿌리기...

자기 전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눈이 스르르 감기는 아이에게..
"꿈이 뭐야.."물어 보니.. 웅얼웅얼.. 대답하고 꿈나라에 간다...
내 꿈이 어떤 직업을 가지는 것도 좋고, 추상적인 것도 좋으나,
그로 인해 나 뿐만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같이 행복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살짝 해 본다.










 

* 난쟁이 할아버지와 집짓기 (73M-090419)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좀 더 어린 나이에 봐도 좋은 그림책인데, 7세에 봐도 너무 재미있다...
아무래도 아이가 여러 형태의 복잡한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인가 보다..
같이 책의 매력에 빠지다 보니, 나도 깔깔 거리며 웃으며 봤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전망대가 있는 집을 짓고 싶었던 할아버지가 집을 짓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하나씩 둘씩 도와주는데 그럴 때마다
자기의 방을 추가해 달라고 해서 설계가 점점 변경이 된다.
할아버지는 다리를 다치게 되나 동물들이 다 같이 집을 짓고 너무 행복해 한다..
그런데 이 집은 동물들 방이 다 들어차서...이미 전망대는 사라졌다.
할아버지는.. 전망대가 있는 조용한 집을 꿈꿨다가..
동물들과 함께하는 생활이 나쁘지 않다는 걸 깨닫고 다시 설계를 한다..

시종일관 동물들은 밝랄한 분위기다..
재미있는 점은 할아버지다..
찌뿌린 인상의 할아버지가, 페이지를 거듭할 수록 살짝... 살짝.. 바뀌는 모습이 보인다.
후반부 설계도를 다시 그리는 할아버지의 표정은 정말 인자한 할아버지..바로 그 모습이다.
스토리가 다 끝나고 맨 뒷 페이지에 서비스로 있는 컷에서는
할아버지가 낮잠을 자는 모습이 있는데 너무도 평안하다..

이 책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또 있다.
나도 몰랐었는데.. 다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다서 다시 표지를 보니..
할아버지가 처음 설계도를 그릴때 부터 이미 동물들은..
창밖에서 할아버지를 지켜보고 있었다.
능청스럽게도 할아버지가 집을 지을 때..뭘 하는지 모르는 척 하고 물어보고 도와주겠다고 한거다..

여기서 부터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동물들과 할아버지가 처음엔 어떤 관계였을까..
할아버지가 사실상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동물들이 알고 있었을까?
아니면, 새로 이사온 할아버지와 친하고 싶어서 동물들이 도와주겠다는 핑게로 접근한 것일까?

두고두고 또 볼 책인 것 같다...^^

< 표지 >


< 내용 >


< 부분 컷 > 동물들 표정봐라.. 무순 소리를 하는지 들리는 것 같다.


변경되어버린 설계도.. ^^


처음 할아버지의 표정은 이렇 듯 불만이 가득하다..


다치고 나서의 표정.. ^^;;
불만은 가득하지만 너무 귀엽지 않은가..
머리맡의 모형이 할아버지가 원하는 집이었다..


동물들이 귀찮지만은 않은 것 같다.. 좀 쑥스러운 표정.. ^^ 아웅 귀여워..


이제 환해진 할아버지 표정.. ^^


동화책 페이지는 끝났지만..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는지.. 
안식을 취하는 할아버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첫 표지.. 할아버지가 집을 짓는 건..
모든 동물이 알고 있었다!! ^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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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으로 글밥도 있고 좀 재미난 책이 없을까 하다가..갑자기 번뜩 든 생각이..
그래!! 스타워즈를 좋아하는데 왜 레고만 사줬지? 책도 있을 텐데!!
그래서 몇 권 주문했다.. 주문하고 보니 에고 이거 혼자보려고 할까? 생각이 든다..
내 눈엔 별 재미없어 보여서... 그래도 줬더니..
아니, 앉을 생각도 안하고 서서 본다.. ^^;;
다 읽고 나더니.. "엄마 어디서 이렇게 재미있는 책 사왔어? 너무 재밌어.." 이런다..
아그야.. 그리 좋더냐~~

국내 사이트에는 판매하는 곳도 별로 없고...
후기, 사진 정보도 없어서 아마존에서 일일히 확인하느라고 무지 고생했다..
자칫 실수하면 300~500 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이 걸릴 것 같고..
아니면.. 너무 쉬운 책이 올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챕터북을 전후한 글밥으로 고른다고 감으로 잡은 책들이다..
(사전류는 제외...)

* Star wars episode 1 - the visual dictionary

이 책은.. 백과 사전이다.. 에피소드 별로 다 있는데 가격땜시 일단 1편만 구입..
오우.. 없는게 없다.. 지나가던 액스트라도 나올 지경..
울 아들.. 필요한 부분만 들춰보고 또 며칠 후 펼쳐보곤 한다.
일단은 등장인물 위주로 그 주변 물건이나 배경을 함께 설명한다.
물론 영어 보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신종단어까지 습득하게 되는데.. 뭐 어떠랴 싶다.
울 아들이 광선검을 Light sword 라고 종종 쓰곤 했는데...
Lightsaber라고 쓰기 시작했으니.. ^^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영화에는 쓰이지 않는 용어까지 설명하고 있다.
그래도 꽤 도움이 되는 것이.. 링컨 대통령 책에서 Slaver에 대해 익혔었는데..
여기엔 아나킨 스카이워커 엄마에 대해 설명하면서 Slaver라고 나와 있다..
아뭏튼.. 영화로 엄청난 부수입을 올리는 마케팅 전략에 대해
혀를 내두르다 못해 나자빠질 정도..
(레고만해도 우~~ 다른 제품보다 훨씬 비싸고 일부러 한정판매로 하는 것 같더니만..)






* Star wars incredible cross-sections

물론 스타워즈에 나오는 전투기나 로봇에 관심이 많은 것이 울 꼬맹이다..
그런데!! 이 책은..내가 보고 한 눈에 반했다..
사진이면 그냥 아이더러 혼자 보라고 더져줬겠지만.. 이건 그림이다!!
아~~ 볼수록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도대체 이런걸 어떻게 그린겨~~ 뭘로 그린겨~~
자세히 읽어보면 나오려나?
간혹. 이런 그림을 보면.. 왠지 홀딱 빠져드는데..아웅.. 넘 멋지다..
물론 과학적으로 입증된 그런 설계도는 아니겠지만,
그저 겉모습만 멋지게 만드는 SF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여러모로 생각해서 만들었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역시 과학, 예술, 역사, 문화 등.. 기본적 학문과 상상력이 동원되어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완성이 되는 듯 하고..
이것이 결국 현실화 되지 않을까 싶다..







* Sata wars. revenge of the sith, OBI-WAN's foe (48 pages)

울 아들 눈길을 사로 잡은 책이다.
Step into reading에 포함이 되어 있는 듯 하나 실제 구입해 보니
Step 4라는 문구만 찾을 수 있다..
난 대충만 훑어 보고 아이에게 주기만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 한다.
내용이 뭐냐고 하니 Star wars episode 3 중에 오비완에 대한 이야기란다..
녀석. 기특하기도 하지..
영화에 근거한 사실적 삽화를 중간중간 삽입했으나 꽤 긴 글밥이 포함되어 있다.
영화는 전체 스토리를 이어 나가야 하므로 주인공을 제외한 특정 인물에 대해
그다지 상세히 다루고 있지 않는데 반해 스타워즈 스토리 책들은..
각 개별 인물 중심으로 또 다른 이야기 거리를 제공한다..
(이게 정말 에피소드인셈이지..)
아뭏튼.. 이 책덕분에 고맙다는 소릴 다 듣고..
나야 말로 고맙네 그랴..

* 샤워하고 나와서.. 옷 갈아입고 머리 닦는 내내 책에서 손을 안 떼어 낸다.. 




 





* Star wars galactic crisis (48 Pages)

DK readers level 4에 포함된 책이다.
이 책도 에피소드 3에 관한 책으로 전체적으로는 스토리를 설명하고 있다.
특정인보다 전체 줄거리에 촛점을 맞춘 듯 하나 그래도 페이지 양옆에는
등장인물이나 몇가지 사실에 대해 부가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사실은 Clawdite killer가 인간처럼 생겼으나 그게 아니라 외계이고 모습을 바꿀 수 있다...
이정도로.. (난 우리 아들 만큼 영화를 꼼꼼히 안봐서.. 얘가 어디에 나왔는 지 잘 기억도 안난다.)
영화 사진도 중간 중간 삽입해 주고 있다..
울 아들.. Goverment, Demoncracy 같은 단어를.. 이런 책으로 접하고 있다.. ^^;;








* Stat wars, the clone wars (48 pages)

이런 류.. 다 짜기라도 한듯.. 책들이 48페이지다..
규격화 되어 있는 페이지인가?
아뭏튼.. 이 책은.. The new padawan 이야기..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는 용어 같은데 책 앞 Glossary 를 보면.. 훈련 중인 제다이를 말하나 보다..
한가지더.. Youngling 이 제다이가 될 어린이들로 고유명사처럼 영화에선 쓰고 있나 보다..
나도 슬슬.. 영화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느껴지고 있다..
우리 아들은 오죽할까.. ㅎㅎ
제목은 The clone wars지만, The new padawan이라는 부제가 있는 것처럼
전체 clone wars에 대해 다루고 있지는 않고 영화 초반부 아소카의 활약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에니메이션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어서 기억을 더 상기시켜 준다..
스타워즈 책은 도대체 어디가 끝이란 말인가~~





* Star wars, the clone wars, battle at theh (24 pages )

클론전쟁 에니메이션에서 Teth에서의 전투만을 다루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표지에 등장하는 Clone Captain Rex 중심의 이야기 이다..
정말이지.. 클론전쟁 하나로도 무진장 욹겨먹는 구나...^^;;
이번에 산 책들 중 그나마 글밥도 작고 문장도 평이한 수준이라 부담없이 아이가 본다..
이 책이 얼마나 팔렸을 지 모르겠으나.. 확실히 배울 점은 있다!!
문화 컨텐츠 하나의 성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통한 제품화를 통해
올리는 부수입이 그것인데.. 얼마나 많은 상품이 나왔있을 꼬...
레고를 사다가 허거걱 한 제품이 있었는데.. 거의 100만원에 호가했다...
만드는 시간이 성인 기준 1~2주일 꼬박 걸린다나?
울 아들 보여줬더니 눈이 휘둥그래~~ 해 졌지..
우리나라도 배웠으면 좋겠다!!






* Star wars, 클론전쟁, 주니어동화 (200 pages)

우리나라 책으로야 뭐 이정도는 거뜬하겠지 하고 줬다..
맨 처음으로 준 책이 Sata wars. revenge of the sith, OBI-WAN's foe 와
이 책이었는데.. 먼저 짚은 책은 영어책이었고 단숨에 읽고..
이 책은 그 다음날 읽는데, 조용해서 가보면 이 책을 읽고 있다..
확실히 페이지가 어느 정도 되니 영화 전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나 보다..
이 책 말고 준 50페이지 정도의 영어책들은.. 일부분만 다루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책도 원서가 있을 텐데.. 그걸 다시 구하러 가볼까 싶다..

고 사이 함 찾아봤다.. 있다!! ㅎㅎ
표지는 틀린데 틀림없이 같은 책이다.. 원서로는 160 페이지 정도?
어려운 문장은 아닌 듯 하니, 앞으로는 원서로 사줘야 겠다..
안보고 도망가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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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람쥐와 마법의 반지 -동화는 내 친구 1 (72M-090310)

탐을 내던 논장 책들을 드디어 어제 왕창 받았습니다.. ^^ 얏호!!
몇 권은 이미 봤지만 빌려봤던 터라...괜히 뿌듯뿌듯...
시기별로 이 책, 저 책 열심히 보던 울 아들..
최근 들어서 다시 그림책을 찾더니만, "정말 재미있는 책이야~~" 하고 보여줬더니..
첫 페이지 부터 빠져듭니다.. ^______^ 또 다시 얏호~~
마지막 페이지까지 상당히 집중해서 봤는데 재미있었던 점은...
아이의 표정이네요.. 어찌나 진지하던지요..
아마도 잭이 어떻게 될까봐, 그리 긴장해 가며 읽었나 봐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전래 동화와도 흡사한 구성입니다.
우연히 요정을 구하게 되고, (물론 용감하기도 하고 착하기도 한 잭의 성품때문이겠지요)
그 답례로 다람쥐 아내를 얻게 되고.. (다들 무서워 하는 다람쥐 아내의 눈빛을 잭만은 게의치 않았네요)
이유없이 욕심많은 형 때문에 곤란을 겪게 되고 (왜 착하고 용감한 동생에겐 이렇듯 어울리지 않는 형이 등장할까요)
다시 다람쥐 아내의 희생과 잭의 사랑으로 행복한 결말을 맺습니다.
물론 욕심꾸러기 형은 벌을 받게 되지요. (이 대목에서 우리 아이가 씨익~~ 웃습니다.. 전형적인 권선징악!)

약간은 친숙한 이야기 지만, 이야기 하듯 탄탄한 전개 방식으로 책에 몰입하게 합니다.

조금 신기한 점은, 저자는 잭에 대해서는 비교적 담담하게 기술합니다.
다리를 다친 초록요정두요..

이 두 인물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은 마음속의 묘사를 상세히 하는데
이 두 인물에 대해서는 정말 제 3자가 이야기 하듯 그리 사실적 표현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리를 다친 초록요정을 잭이 만난 장면에서
서로 담담히 쳐다만 보는 그 장면에 대해 온갖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서로를 바라보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 까요?
초록요정에 대해 사람들이 무서워 한다고 이미 독자에게 알려준 상태라,
더 신비로운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에 다람쥐와 아내 중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잭의 안타까운 마음은 딱 한 줄, 잭의 대답 말고는 알수가 없죠...

책을 읽다가,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다람쥐 아내가 나무를 만져만 봐도 나무의 나이와 썩었는지 싱싱한지 알 수 있는 장면에서
아이게 제 이마에 손을 데더니.. "음.. 나이가 3X살이군요.. 가만 많이 썩었네요.." 이래서
뒤집어 졌네요.... ^^

참, 개인적으로 이 책에 그려진 삽화가 마음에 꽤 들어요.
검정팬으로 쓰윽쓰윽... 그린 듯한데.. 색이 없어 더 매력적입니다.
이야기 분위기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






* 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장수 할머니 (72M-090312)

다람쥐와 마법의 반지를 재미있게 읽어서 같은 필리파 피어스의
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풍선장수 할머니를 아이와 함께 또 읽었네요.
이 책도 정말 재미나네요..
확실히 그림책과는 틀린 맛이 퐁퐁~~납니다.

생선이 너무 먹고 싶은 고양이 피터가 가출하자 풍선 장수 카클 할머니는..
나날이 여위다 결국 풍선을 타고 날아갑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 아들..
"엄마, 헬륨 풍선인가봐, 그런데 헬륨 풍선은 하루밖에 안가는데.. "이러네요..
하늘을 여행하는 할머니.. 이게 어떻게 땅으로 내려올까요, 피터를 만날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할머니 큰일났다. 떨어지면 어쩌지? " 그랬더니..
바다가 나오는 걸 보고 물에 떨어지는 거니까 안 다친다고 하네요..
바다라고 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죽거나 다친다고 하니 고민을 합니다.
그러다 할머니 팔에 걸려있는 우산을 힌트로 주니
항~~ 이럽니다..

날아다니던 할머니는 결국 피터를 만납니다.
재미있는 점은, 피터가 할머니를 모른척하다가 눈이 마주치니 마지 못해 할머니께 다가가 몸을 비벼댑니다.
참 귀여운 고양이지요?
감동스러운 부분은 할머니입니다.
끝까지 고양이를 배려하네요. 혹시나 피터에게 페가 갈까봐 처음보는 고양이 인척 해 줍니다..
자기 전에 재미있게 보고 푸욱~~ 잘 잤답니다.





* 외딴 집 외딴 다락방에서 (72M-090314)
정말 정말 아이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이와 외출을 했다가 점심을 먹으려는데 오옷 식당에서 준비가 덜 끝났네요..
기다리면서 이 책을 같이 읽었습니다..
정말 산만한 공간이었는데, 아이를 확 잡아 끕니다..
상당히 집중해서 보길래 또 흐뭇...

사실 어제 같이 읽다가 아이가 먼저 잠들어서 뒷부분을 마저 봤는데..
상당히 무섭더라구요..
처음엔 슬쩍 슬쩍, 전체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한 미끼를 던지다가..
그 미끼로 중반부에는 상당히 음산한 분위기로 인도합니다.
그 다음에 갈등이 해소되다가 마지막에, 다시 오싹한 마무리를 합니다.
다 읽고 나서 아이가 표정이 희한하더군요..

주인공 에마가 본 고양이는 정체가 뭘까요?
이모가 어릴 적 길렀던 고양이와 똑같은 고양이 같은데
지금은 당연히 그 고양이가 있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고양이 정체가 뭐야?" 이러니.. 가만 고민에 잠깁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질문을 합니다..

아이: 아!! 알겠다..
아이: 엄마, 이모가 몇살이야?
나:   글쎄.. 애를 5명 낳았다고 했으니 50살은 됬겠지?
아이: 몇살에 고양이 길렀어?
나:   어릴 때니까 너만할 때 겠지? 7살..
아이: 그 때 고양이가 1개월이라고 하자.. 그러면 고양이 1살..
      고양이는 몇살까지 살아?
나:   한 20년 쯤?

아이: 어떻게 된거냐면.. 고양이는 목숨이 9개고 20년 사니까
      그 고양이는 3번째 고양이야!!

오오오~~ 이 대목에서 상당히 놀랐네요..
나름대로 상당히 논리적으로 고양이의 정체를 알아내고 있습니다..
이모 나이 7세--첫번째고양이--> 27세--두번째고양이--> 47세--세번째고양이
이렇게 해서 3번째 고양이라는 건데..
생각도 기발하고 수리적 접근도 재미있어요..

이번엔 [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 고양이에 대해 설명하고 나서.. 이렇게 정리해서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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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백만장자 삐삐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삐삐롱스타킹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길어서 부담을 가지지나 않을까 했는데 단숨에
그리 쭈욱...읽어내려가서 참 기특하다 싶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햇살과 나무꾼이 옮긴 책들은 내가 다~~ 사랑할 듯 하다..
갈수록 나의 어린시절에 웃고 즐겼던 것들을
내 아이가 접하게 되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물론 난 삐삐를 TV드라마를 통해서 봤지 책을 읽진 않았다.
우리 꼬맹이 덕분에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나도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토미와 아니카..
삐삐를 TV를 볼 때나 책을 볼 때 내가 꼭 토미와 아니카가 되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차마 삐삐가 될 용기는 없지만
대리만족을 곁에서 할 수 있는 그 친구들도 마냥 부럽기만 하다..

최근 논장 동화는 내 친구와 시공주니어 시리즈가 마구마구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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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은 사고뭉치 동화는 내 친구 7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논장 동화는 내친구 시리즈다.. 촌스러운 표지라 이걸 사, 말어 했는데.. 정말 정말 재미있다..

책속에 등장하는 에밀같은 사고뭉치도 없을 것 같다.
재미있다고 읽어보라고 줬더니 울 꼬맹이 웃다가 뒤집어 진다..
사실 나도 읽지 않아서 나중에 봤더니.. 정말 재미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어른들도 악의없는 개구장이들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나 보다.
말썽없이 자라기를 바라면서도 이런 황당하고 귀여운 개구장이를 보면 친근감이 느껴지니 말이다.
이 책은 삐삐롱 스타킹의 작가인 린드그렌이다.
사랑스러운 삐삐 처럼.. 정말 사랑스러운 에밀..

아이 나이 만큼 깊어지는 아이의 책 나이..
그리고 그만큼 엄마인 나와 더 가까와 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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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책을 읽다가 깔깔 웃는 웃음 소리에 나도 같이 웃어버렸다..
나중에 커서도 이런 기억은.. 오래오래 간직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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