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베토벤 현악4중주곡 15번 a단조 op.132  

 

> 베토벤이 청년기부터 생을 마치기까지 힘을 쏟았던 장르 가운데 하나가 <현악사중주> 이다. 모두 16곡이지만 처음에는 <13번 Bb 장조 Op.130> 의 마지막 악장에 붙어 있다가 나중에 단악장 형태로 따로 떼어지게 되어 출판이 이뤄진, <op.133번 "대푸가"> 를 포함해 17곡이라고도 볼 수 있다. 베토벤이 남긴 <현악사중주> 작품들은 베토벤이 구축한, 거대한 건축물의 한 축이 되는 것으로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서양고전음악의 실내악 분야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 것들이다. 하이든과 모차르트라는 위대한 선배들이 남긴 유산 위에 베토벤은 자신만의, 앞으로 언제까지나 생명력을 발휘할 작품들을 남겼다. 그의 생애, 음악적 변화에 따른 작품의 변화도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베토벤의 음악적 정수를 <현악사중주>에 두고 있으며 특별히 후기에 완성한 작품들은 매우 깊은 예술혼을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3악장에 베토벤 자신이 <병에서 회복한 이가 신에게 바치는 성스러운 감사의 노래> 라 적어 넣어 널리 알려진, 현악사중주 15번 a단조 op.132 는 갈리친 공을 위해 만든 곡이며 당시 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가 회복한 베토벤의 심정이 담긴 곡으로도 볼 수 있다. 다채로우면서도 폭과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내면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곡은 5악장 구성이며 1825년 슈판치히 4중주단이 초연하였다.
  

  

 

  

 

 

 

 

 

> 1악장 아사이 소스테누토, 소나타 형식. 첼로가 저음에서 고음으로 다소 무겁게 곡을 리드하며 빠른 진행으로 1주제를 연주한다. 이어 2주제로 이어지고 클라이맥스로 악장은 마무리가 이뤄진다.  2악장은 알레그로 마 논 탄토. 스케르초 악장이며 밝은 느낌이다. 3부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이어 유명한 3악장 몰토 아다지오로 이어지는데 감사의 노래답게 간결하지만, 진심이 듬뿍 담긴 느낌을 담고 있다. 이어 기쁨에 차 있는 듯한 리듬이 나오고 다시 숭고한 느낌의 코다로 마무리가 이어진다. 3악장의 아름다우면서도 숭고한 노래가 끝나면 행진곡풍의 4악장으로 이어지고 끝으로 론도 소나타 형식의 5악장이 등장한다. 힘찬 열정이 느껴지며 꽉 찬 흐름 속에 에너지가 가득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Top 추천 

 

Takacs Quartet
2004, DECCA

 

 

2004년 녹음이 이뤄진, 탁월한 음질로 베토벤의 후기 현악 사중주를 감상하기에 좋은 세트이다. 타카시의 베토벤 현악 사중주는 강렬하지만, 너무 경박스럽지 않으며 직선적으로 파고들지만 그렇다고 좌불안석을 만들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녹음이 이전에 이뤄진, 흔히 이 곡에서 명연이라 일컬어지는 부슈, 이탈리안, 아마데우스 현악 사중주단의 연주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전반적으로 생생함과 프레이징의 끝처리가 활력이 깃든 연주로 또 다른 명연주를 남긴 린지, 알반베르크와 함께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펭귄가이드  ***

 Alban Berg Quartett
 1989, EMI

 

 

 

 

 러프가이드 추천반 

 Emerson String Quartet
 1994, 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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