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F minor op. 21 

 

> 쇼팽은 모두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다. 이 곡은 작곡한 시기와는 반대로 출판이 이뤄져 현재 출판 순서대로 번호가 매겨져 있다. 이미 지적한 바 있지만, 이 두 곡의 피아노협주곡은 그가 청년기에 쓴 곡으로 여러 면에서 원숙미가 부족하다고 보는 견해도 많다. 하지만, 이 곡을 쓸 당시의 그의 나이(대략 20세 전후)를 생각해 본다면 후기의 원숙미보다는 청년기의 신선하고 생기에 가득 찬 표현에 더 주목하는 것이 마땅할지도 모르겠다. 두 곡 가운데에서 출판이 이뤄진 순서에 따랐을 때 1번 피아노 협주곡이 더 유명하고 자주 들을 수 있지만 2번 피아노 협주곡 또한 쇼팽의 곡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그가 이 곡을 작곡할 당시에 품었던 순수한 감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쇼팽은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이후 바르샤바에서 이 곡을 작곡하였으며 바르샤바 음악원 성악과 학생이었던 콘스탄티아 그와트코프스카 (Konstancja Gladkowska)를 그리는 마음을 담아 곡을 구상하였다. 하지만, 이 곡은 그와 평생에 걸쳐 교우관계를 맺었던 델핀 포토츠카 백작부인에게 헌정하였다. 공식적인 초연은 1830년 3월 17일, 바르샤바 국립극장에서 쇼팽 자신의 독주로 이뤄졌다.

  

 

 

  

>1악장 마에스토소. 곡은 소나타 형식으로 강하지 않은 관현악 합주로 시작한다. 이어 현의 1주제가 나오고 목관으로 이어진다. 이후 곡은 화려한 피아노의 활약이 보이는 발전부를 거쳐 짧은 코다로 이어져 2악장으로 흐른다. 2악장 라르게토는 쇼팽 자신이 언급했듯 첫사랑의 감정이 진하게 배어 있는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악장이다. 여린 반주에 맞추어 피아노의 꿈결 같은, 밝은 노래의 겨움도 전해진다. 이어 3악장 알레그로 비바체로 흐르는데 마주르카 풍의 리듬이 주가 되는 부분이다. 토속적 리듬감이 곡의 중간 중간에서 보이며 화려하게 끝을 맺는 것으로 곡은 마무리가 이뤄진다.

 

 

* Top 추천 

 

  
Murray Perahia: piano
Zubin Mehta (conductor)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1989, Sony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수많은 피아니스트가 녹음을 하는 곡이다. 몇차례 녹음을 한 바 있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Artur Rubinstein) 이나 샹송 프랑소와 (Samson Francois) 의 고전적이며 색다른 취향을 불러일으키는 녹음이 있고 마르타 아르헤리치 (Martha Argerich),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Krystian Zimerman)의 박력 있고 깊은 서정이 느껴지는 연주도 있다. 이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연주가 머라이 페라이어 (Murray Perahia) 와 주빈 메타 & 이스라엘 필과 1989년 녹음한 것이다. 튀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세심하며 차분하다. 실황음반으로 페라이어의 노래하듯 접근하는 모습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며 청년 쇼팽의 감성을 잘 전해주고 있다.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그라모폰가이드 추천반 

Martha Argerich (piano)
Charles Dutoit (conductor)
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eal
1998, EMI

 

 

 그라모폰가이드 추천반 

Krystian Zimerman (Piano)
Krystian Zimerman (conductor)
Polish Festival Orchestra
1999, DG

 

 

 펭귄가이드 추천반 

Artur Rubinstein
Alfred Wallenstein (conductor)
Symphony of the Air
1968, 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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