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브루크너 교향곡 8번 c단조 (BRUCKNER: Symphony No. 8 in C minor)
> 브루크너는 라이프치히에서 초연이 이뤄지고, 뮌헨에서 재연이 이뤄진 <교향곡 제7번>의 성공을 거둔 뒤 다음곡 <교향곡 제8번>의 작곡에 열중하게 되었다. (이 곡을 쓰기 시작한 시기는 교향곡 7번의 초연이 이뤄지기 전인, 1884년 여름.) 이후 친구이자 지휘자인 헤르만 레비와 제자이며 음악적인 친구인 요제프 샬크(Joseph Schalk, 1857~1901)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개작 요청을 받게 되었다. 이후 여러 힘든 과정을 통해 개작이 이뤄졌고, 1892년 12월 한스 리히터 지휘로 빈 필하모니에 의해 초연이 이뤄졌다. 이 곡은 관악기의 증대에 따른 영웅적이고 장대한 음향을 들을 수 있으며 비교적 통일감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매우 아름다운 선율적 미를 느껴 볼 수 있으며 브루크너는 이 곡을 자신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1악장 알레그로. 소나타 형식으로 바이올린의 조용한 트레몰로와 혼의 등장이 이뤄지고 이후 곡은 점차 장중하게 진행하게 된다. 이후 발전부로 접어들게 되고 재현부에 이르러 브루크너 자신이 [죽음의 시간] 이라고 부른 느낌으로 악장이 마무리가 이뤄진다. 이어 브루크너가 [독일의 야인] 이라고 적어 놓기도 한 2악장 스케르초가 이어진다. 이어 브루크너의 내면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는 3악장 아다지오를 거쳐 4악장으로 흐르게 된다. 4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서 제시, 발전, 재현부로 나눠지며 복잡하고 다양한 리듬과 1-4악장에 쓰였던 주요주제를 교묘히 결합하는 모습도 찾아 볼 수 있다.
* Top 추천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88, DG
이 1988년의 연주를 담은 음반은 카라얀과 빈필하모니 오케스트라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의 마지막 녹음이자 가장 훌륭한 것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카라얀은 풍성함이 가득한 사운드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 브루크너가 남긴 거대한 교향곡을 너무나 아름답게 전해주고 있다. 비록 이와 같은 점이 이 브루크너 교향곡을 접근하는 데 있어 다른 지휘자들에 비교할 만한 여지를 남겨줄 수도 있겠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움과 장대함은 쉬이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Gunter Wand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2001, RCA
이 곡에 있어서는 귄터 반트의 녹음도 빼놓을 수 없다. 2001년 베를린 필하모닉(Berlin Philharmoic)과 함께한, 이 실황녹음이 담긴 음반은 강인하며 튼튼한 뼈대위에서 장중하게 펼쳐지는 맛이 일품이다. 이미 1979년 쾰른 방송 교향악단(Kolner Rundfunk-Sinfonie-Orchester), 몇 차례에 걸친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NDR Sinfonieorchester) 과도 동곡을 녹음한 바 있는데 반트의 최만년에 이뤄진 본 녹음은 여러 면에서 각별함으로 다가온다.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펭귄가이드 ***
Karl Bohm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76,DG
러프가이드 추천반
Carlo Maria Giulini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84, DG
그라모폰가이드 추천반
Klaus Tennstedt (conductor)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1981, L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