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야기의 기원>이라는 평범해 보이는 제목의 책이 나왔다. 하지만 내용은 평범하지 않았다. 스토리텔링과 진화가 관련이 있다는 것이 키 포인트였다. 이게 무슨 말인가, 그럼 이야기가 진화라도 한다는 말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야기도 생물처럼 진화를 한다. 초반부에서는 문학이나 이야기에 한정하지 않고 예술 그 자체를 논하며 진화와 예술의 관계를 살핀다. 이후 전반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고전 <오딧세이아>와 어린이 책 <호턴이 듣고있어!>로 진화와 스토리텔링간의 접점을 고찰해본다. 함께 읽을 책으로 이번에 보급판이 나온 <스토리텔링, 그 매혹의 과학>과 <이야기의 기원>과 유사하지만 진화론에 입각해 더 심층적인 고찰을 한 책인 <유전자만이 아니다>를 추천한다. 그 외 인류문화의 진화에 대해 MIME 이라는 특이한 개념으로 신선한 생각을 가져다준 책 <밈>도 함께 펼치면 좋을만 하다. 덧붙여 진화론으로 소설을 분석한 <다윈의 플롯>도 꼭 같이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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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만든 책 25>라는 책이 나왔다. 소개를 보니 미국의 민족적 정체성과 문화형성에 기여한 역사적인 문학작품 25선을 추려놨다. 학술서가 아니라 문학작품이라는 점에서 다가기 쉬워보이지만, 하나같이 불후의 명작들이면서 고민의 무게가 무거운 작품들이다. 한마디로 미국의 정신사를 만든 책들의 강해라고 하면 쉬우려나? 하단에 제시된 작품들은 모두 미국건국 이후에 쓰여진 문학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에 나온 작품들을 모아봤다.

 

 

 

 

 

 

 

 

첫번째로 <프랭클린 자서전>이 꼽혔다. 약간의 허구가 가미된 자서전이라고 평하고 있지만 가장 첫번째로 나온 것을 보면 미국 전반의 정신사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김영사판이 꾸준한 판매를 보이는 것 같고, 외국판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판본은 예일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판본이다.

 

 

 

 

 

 

 

 

 

 

 

 

 

 

 

두번째는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의 장편 <모히칸족의 최후>다. 국내에서 읽을만한 판본은 열린책들판이 유일한 것 같다. 영문판으 펭귄판과 콜린스 클래식판이 판매중이다.

 

 

 

 

 

 

 

 

세번째는 호손의 <주홍 글자> 또는 <주홍 글씨>다. 세계문학을 내는 거의 모든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영문판으로는 펭귄판을 집어넣었다. 영문판도 종류가 꽤 많은걸로 나온다.

 

 

 

 

 

 

 

 

네번째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이다. 호숫가에서 보낸 세월을 바탕으로 쓰여진 자전적 소설인데 아직 안읽어본 소설 중 하나다. 판본이 펭귄클래식코리아판이랑 현대문학, 은행나무판이 좀 돋보인다. 영문판으로는 옥스포드판을 걸어봤다. 영문판의 판본은 너무 많더라.

 

 

 

 

 

 

 

 

 

 

 

 

 

 

다섯번째는 <모비딕>인데 국내번역으로는 작가정신판이 가장 볼 만하다. 믿고 보는 김석희 번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출판사의 판본이 두개인데 첫번째는 포경에 대한 그림이 자세하게 가미된 청소년판 <모비딕>과 그런 잡다구레한게 빠진 텍스트판 <모비딕>으로 나눌 수 있겠다. 청소년판이라고 번역이 부실하거나 완역이 아닌것은 아니다. 역자는 똑같다.

 

 

 

 

 

 

 

 

 

 

 

 

 

 

 

여섯번째는 월터 휘트먼의 시집 <풀잎>이다. 열린책들과 민음사판이 거의 독보적이다. 펭귄 영문판은 휘트먼의 시 전집이 나와있다.

 

 

 

 

 

 

 

 

 

 

 

 

 

 

 

일곱번째는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인데 국내본은 펭귄판이 가장 낫고 떨이로 절판되가고 있는 신원문화사판이 공존하고 있긴하다. 나머지는 어린이판이나 청소년판이 다수를 차지한다. 어릴때 읽은 기억이 있는데 가물가물하다..

 

 

 

 

 

 

 

 

여덟번째는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다. 이것도 초등학교때 읽은 기억이 난다. <톰 소여의 모험>과 쌍벽을 이루는 소설이었는데 말이다. 국내판도 다양하다. 열린책들과 펭귄, 민음사, 범우사까지 다양하다. 역시나 어린이판은 더 많고..

 

 

 

 

 

 

 

 

 

 

 

 

 

 

 

아홉번째 드디어 국내 번역작이 없는 작품이 나왔다. 로버트 프루스트의 'A Boy's will'과 'North of Boston' 인데 이 작가는 선집도 번역된게 드물고 접근 자체가 쉽지가 않았다. 전공자라면 몰라도 나같은 비전공자들에겐 더더욱.. 그래서 영문판으로 찾아본게 Dover 판과 Signet 판이다. 각각 '소년의 의지'와 '보스턴의 북쪽'으로 책에는 소개되어있다. 시인의 선집이 하나 나와있긴 한데 1973년 초판이 나온 후 개정판이 나온 <불과 얼음>이라는 시집이다.

 

  

 

 

열번째는 윌라 캐더의 <나의 안토니아>다. 열린책들판과 신아사에서 나온것이 유일하게 참고할만하다.

 

 

 

 

 

 

 

 

 

 

 

 

 

 

 

열한번째는 말이 필요없는 작품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이다. 올해 영화도 개봉하는 고전중의 고전이다. 윗줄은 메이저 출판사의 믿을만한 판본 아랫줄은 원서 1종과 중소규모 출판사의 판본이다. 많아도 너무많네.

 

 

 

 

 

 

 

 

 

열두번째는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가 나왔다. 책에는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로 번역되어있다. 나름의 원칙이 있을 것이라 본다. 의외로 번역판이 많지 않다. 예전에 나온 것들은 다 절판이고 지금 잘 나가는 정도가 저 3종이다.

 

 

 

 

 

 

 

 

 

 

 

 

 

 

열 세번째도 국내에는 번역이 안된 작가다. 미국의 흑인저항운동을 이끌고 음악시와 다양한 소설을 남긴 흑인작가 랭스턴 휴즈의 '피곤한 블루스'다. 영어제목은 'The Weary Blues' 라고 한다. 다행히 실천문학사에서 나온 <랭스턴 휴즈>라는 평전이 번역 돼 있다. 다만 오래되서 구하기가 힘들다.

 

 

 

 

 

 

 

 

 

 

 

 

 

 

 

열 네번째로 데실 헤밋의 <몰타의 매>이다. 열린책들께 있고 황금가지에서 전집을 펴내고 있다. 헤밋의 팬들에게는 고무적인 일이다.

 

 

 

존 더스 패서스(John Roderigo Dos Passos) 의 소설 'The 42nd Parallel' 'Nineteen Nineteen' 'Big Money' 3부작을 묶은 <U.S.A.>가 열 다섯번째 소개도서다. 국내에는 번역본이 없다. 이전에 번역 됐는지도 알 수가 없다. 지금 구할 수 있는 작가의 도서로는 문학동네에서 나온 <맨해튼 트랜스퍼>가 유일하다.

 

 

 

 

 

 

 

 

열 여섯번째로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다. 개같은 착취구조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민음사 범우사판을 추천한다.

 

 

 

 

 

 

 

 

 

 

 

 

 

 

열 일곱번째는 조라 닐 허스턴 (Zora Neale Hurston)의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이다. 다행히 문학과 지성사에서 번역한 것이 유일하다. 없는 것 보다는 있는게 그래도 낫지 않은가?

 

 

 

 

 

 

 

 

 

 

 

 

 

 

 

열 여덟번째는 윌리엄 포크너의 'Go down, Moses' 다. 책에서는 '모세여, 내려가라' 로 번역돼 있고 국내에는 번역 되지 않았다.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인 만큼 올해와 내년 다작으로 쏟아 질 때 포함 될 수 있을 것 같다.

 

 

 

 

 

 

 

 

 

 

 

열 아홉번째는 솔 벨로의 <오기 마치의 모험>이다. 다행히 펭귄클래식코리아에서 세권짜리로 나와있다. 그 외의 판본은 현재로서는 없다. 국내판과 해외판의 표지가 다른게 인상적이다.

 

 

 

 

 

 

 

 

 

 

 

 

 

 

 

 

스무번째로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가 꼽혔다. 국내에는 민음사가 초역했고 아직 다른 출판사본은 없다. 2008년에 미국에서도 세컨 에디션이 나왔다.

 

 

 

 

 

 

 

 

 

 

 

 

 

스물 한 번째로 쌩뚱맞게 나온 아동용 도서다. 닥터 수스의 인데 아동용 동화작가이다. 국내에서도 씨디를 첨부해 학습용 교재로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동용이라 두께도 무지 얇고 내용도 쉽다.

 

 

 

 

 

 

 

 

 

 

 

 

 

 

스물 두 번째로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다. 문예출판사와 한겨레 판본이 참고 할 만 하고 50주년 기념판 번역이라고 하는것을 보아 옆의 영문판을 번역한 듯 보인다.

 

 

 

 

 

 

 

 

 

 

 

 

 

 

 

스물 세 번째는 토머스 핀천의 <제 49호 품목의 경매>다. 현재는 민음사 번역본이 유일하며 예전에 번역 된적이 있다.

 

 

 

 

 

 

 

 

 

 

 

 

 

 

스물 네 번째는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다. 다행히 들녘에서 번역본이 나와있고, 판매중이다. 외국판은 vintage 것이 눈에 띈다.

 

 

 

 

 

 

 

 

 

 

 

 

 

 

마지막 소개 작품은 오 헨리의 '사랑의 묘약' 이 아닌 루이스 어드리치 (Louise Erdrich) 의 '사랑의 묘약'이었다. 실물을 보고 오류를 수정한다. 1984년 출간된 소설인데 2009년에 리이슈를 했다. 이 책을 찾다가 얻어 걸린 책은 <하이브리드 시대의 문학>이란 책이다. 목차를 봤는데 <미국을 만든 책 25>에 나오는 작품중 열작품정도가 겹치는 듯 하다. 조금 봤더니 이 책도 평이 좋은 책이었다. 같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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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쪽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유난히 올 1월에는 다양한 인사들의 굵직한 에세이가 많이 눈에 띈다. 먼저 활동이 뜸했던 시인 정호승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와 박범신의 터키 여행기인 <그리운 내가 온다>가 눈에 확 들어온다. 정호승 시인 책의 경우 자신에게 위로가 되었던 문장들을 나열한 뒤 그 말에 대한 출처와 자신의 소회를 밝히는 형식으로 460여페이지를 꼼꼼히 채웠다. 하지만 나의 시각으로는 요즘 유행하는 '힐링'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 그래도 타고난 언어술사의 책이라는 점에서 다른 힐링서와 다른 무게감을 주고 싶다. 이에 더해 박원순 서울시상의 백두대간 종주기인 <희망을 걷다>가 나온다. 단독집필작이며 실물이 아직 나오기 전이라 별다른 얘기는 할 수 없다.

 

 

 

 

 

 

 

 

 

 

 

 

 

 

전에도 한번 소개했던 신달자의 에세이집 <엄마와 딸>이 꽤 반응이 좋은 듯 하고, 옆에는 가수 인순이의 에세이 <딸에게>가 같이 있었다. <사람 속 사람찾기>는 기자출신이고 지금은 방송출연도 꽤 하고 있는 백현주씨의 에세이다.

 

 

 

 

 

 

 

이 밖에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시리즈가 나와있고 무슨 <생각 나누기 박스>라는 해괴한 물건도 나와있는데 별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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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책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자주 읽지는 못하지만..) <리리딩>은 그런면에서 아주 좋은 책이다. 이 책은 고전에 대한 평론도 아니고 서평도 아니다. 저자 개인의 독서사를 되돌아 보며 다시금 '두껍게 읽기'를 한 결과물이다. 여기서 보고 배울 점은 충분히 있다. 작품은 수천년동안 그대로일테지만 독자는 무수히 변화한다. 그러므로 작품의 의미는 수천 수만가지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런 맥락에서 (이런 맥락일지 모르겠지만.)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와 김욱동 교수가 펴낸 <동물 농장을 다시 읽다>와 <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다>를 골라본다. (덧붙여 <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읽기>와 <혼자 책 읽는 시간>은 순전히 개인의 선호로 추가해 둔다. 다시 읽기에는 혼자있는 시간만큼 중요한 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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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민족이라고 하자면 단연 유대인을 꼽을 수 있다. 히틀러에 의해 박해를 받았고 그 이후 자신들의 땅을 지킨다는 명목 아래 다른 민족을 박해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계의 부를 쥐고 흔들고 있으며 사실상 지구적 정치가 그들에 의해 쥐락펴락되는 것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다. 뭐 대단한건 아니지만 유대인에 관한 신간이 나와서 같은 범주에 있는 책 몇권 추려본다.

 

 

 

 

 

 

 

 

 

 

 

 

 

 

<유대인 이야기>는 경제사적 측면에서 유대인을 바라본 책이다. 부제 '그들은 어떻게 부의 역사를 만들었는가'에서 알 수 있듯 유대인이 발전시킨 경제적 역사를 조망한 책이다. 작년에 나온 <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유대인을 고찰한다. 유대사회의 일상을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일반인에게 교양적 지식으로 걸러준다. <세계를 지배하는 유대인 파워>는 이 셋 중에 가장 술술 읽히는 책이다. 외교관으로 근무한 저자가 유대인과 유대계 단체를 연구한 결과물이다. 특히 책의 말미에 있는 이른바 '세계적 거물 유대인' 리스트가 재미있다.

 

 

 

 

 

 

 

 

 

 

 

 

 

 

역사적으로 유대인을 탐구 할 수 있는 책은 이미 몇권 나와있다. 그 대표격으로 <유대인의 역사>시리즈를 꼽는다. 현대에 활동했던 다양한 유대인의 군상을 있는 그대로 읽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에 의의를 둔다. (1권과 2권은 알라딘에서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나오는데 조금만 인터넷을 돌아보면 파는 곳 많다. 중고셀러들은 시세확인 후 가격을 좀 매겼으면 한다. 절판도 안난 책을 터무니 없는 가격을 매겨놨다.)

 

 

 

 

 

 

 

 

 

 

 

 

 

 

 

한국적 관점에서 한국저자가 쓴 <21세기 초 금융위기의 진실>과 <유대인 그들은 우리에게 누구인가>는 유대인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주로 볼 수 있는 책이고 살림지식총서판 <유대인>도 간단히 참고할 수 있는 유대인관련 도서다. 신학적, 종교적인 관점의 책은 논외로 했다. 내가 알고 싶은 분야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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