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훌륭한 삽화 또는 만화가 들어있는 책이 다시 나오거나 원작에 맛을 더해주기 위해 첨가되어 나왔다. 영화로도 이미 한국에 소개된 바 있는 르네 고시니와 장 자끄 쌍뻬의 <꼬마 니콜라>가 합본판으로 양장노트와 함께 한정수량 발간되었다. 까뮈 전집을 낸 책세상에서는 <이방인>에서 일러스트가 추가된 일러스트판 <이방인>을 출간했다. 판형도 크고 보기는 시원원하지만 작품의 맛을 오롯이 느끼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판형이 너무 크면 집중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린책들의 임프린트인 미메시스에서도 그래픽노블의 실력자인 크레이그 톰슨의 <담요>가 번역되어 나왔다. 꼭 청소년이나 아이들을 한정했다기 보다 타겟층을 성인까지 넓힌 그림책들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파우스트>에는 낭만주의 시대 프랑스 화가인 외젠 들라크루아의 삽화가 들어가있다. 개인적으로 좋게 읽었던 파우스트 판본 중 하나이다. 반면에 애들용으로 나온듯 보이는 문학동네의 <레 미제라블>은 그림은 좋으나 원작에 비해 내용이 너무 부실하여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마지막으로는 미국의 산별노조의 역사를 그린 <워블리스>라는 그래픽 노블이다. 무겁고 재미없는 주제를 역동성 있는 그림으로 그려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학과 지성사에서 의미있는 책을 출간했다. 바로 <한국 현대 소설사>인데 두권으로 나왔고 전체 분량이 1400여쪽에 이른다. 찾아보니 한국 현대소설사를 이만큼 다룬 책도 드문것 같고 나왔어도 분량면에서 밀린다. 저자는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인 조남현 교수다. 특이점으로는 이번에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잡지사상사>라는 책도 동일 저자의 책이다. 엄청난 분량의 저작물을 동시에 출간했으니 그간의 노고를 엿볼 수 있다. 추후 현대 소설사를 배우는 국문학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

 

 

 

 

 

 

 

 

 

 

 

 

 

 

 

참고 해 볼 도서를 찾아봤는데 민음사에서 나온 <한국 현대 시사>와 <한국 소설사> 근,현대편 1권이 있는데 완간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고려대학교출판부에서 나온 <한국현대소설사론>이라는 책이 이 분야의 참고할만한 도서인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선 이후 한쪽 진영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힘들어하는것을 많이 보게되었다. 힐링도 좋고 위로도 좋지만 불편한 진실을 마주 할 기회가 적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좀 더 일찍 포스팅 했어야 했는데 올해가 가기전엔 꼭 해야겠다 싶어서 몇시간 안남은 2012년 방구석에 틀어박혀 몇자 적어본다.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은 대선 직후 도서관에 들러 빌려 본 책이다. 원서 제목은 이다. 나온지 오래되지 않은 책이기도 하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은 것 같아서 내가 일빠로 빌렸다. 요지는 민주주의를 하려면 개인의 마음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반대인 쪽을 인정함과 동시에 갖춰야 할 정치적인 덕목들을 차분한 어조로 제시해주고 있다. 참 많이 도움이 된 책이다. 다른 서재에서도 이 책을 거의 추천하지 않기에 내가 추천한다. 또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는 제목에 확 끌린 책이기도 한데, 사례가 미국정치이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충분히 공감갈만한 사례들이 있다. 그리고 밑에서는 새로 출범할 정권의 최고권력자의 주변과 배경을 이해할만한 책을 몇권 소개한다.

 

 

 

 

 

 

 

 

 

 

 

 

 

 

전 국회의원인 김재홍씨의 이른바 박정희 시리즈다. 얼마전 <박정희 유전자>로 마무리 되었고 그 전작으로 책보세 출판사에서 <누가 박정희를 용서했는가>와<박정희의 후예들>이 나왔다. 대통령 당선인의 아버지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적어도 나는.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는 '다카키 마사오'라는 불편한 진실을 다시금 환기시켜준 가장 최근의 책이다. 같은 만주국에서 탄생한 한일양국의 최고권력자의 배경을 추적해 올라간다. 이외에 박정희 관련서는 넘치고 넘치지만 취사선택해서 보길 바라며 가장 최근작들로 몇권 추려본 것이다. 이외에 당선자 본인에 관한 책으로 <박근혜의 거울> <박근혜 바로보기> 정도를 추릴 수 있었다. 이유인즉 선거철만 되면 쏟아지는 후보 관련서들로 인해 맹목적인 아부성 책인지 나름의 시각지닌 검증서인지를 분간조차 하기 힘들정도이기 때문이다. 내게는 저 두권정도가 딱 알맞는 것 같다.

 

 

 

 

 

 

 

 

 

 

 

 

 

 

<장물 바구니>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문제를,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은 박정희 정권 최대 대항마였던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를 집중 조명한 책이며 <보수는 어떻게 국민을 속이는가>는 보수가 사용하는 다양한 레토릭과 정책적 수사들에 대해 짚어준다. 물론 우리나라의 사례는 아니다. 정치보다는 경제문제에 초점을 둔 것 같다. 생각나거나 새로 나오는 좋은 책이 있으면 추가 포스팅을 마련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교수. 나는 감히 이분을 책쓰는 기계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올해만 접한 그의 저작물이 다섯권은 되는 것 같고.. 그동안 써내려온 저작들을 보면 흩어진 지적,논점적 조각들을 한데 집대성하는데는 분명 일가견이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이번에 그의 관심은 '영단어'로 옮아갔는데, <교양 영어 사전>의 서문을 보면 순전히 자기의 악취미로 시작된 저서라고 술회하고 있다. 책장을 들춰보면 정말 쉽고 분명하게 알고있는 단어의 '역사적 뿌리'를 되짚어 준다. 그 단어가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역사적으로는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지까지 말이다. 책 내용이고 뭐고 다 좋다. 하지만 책 내용 밖에서 맘에들지 않는 점이 하나 있다면 서점마다 이 책을 사전코너에 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면 알겠지만 이건 겉보기에만 사전형식일뿐 내용은 인문사회적이다. 인문사회코너에도 책이 놓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양 영어 사전>과 비슷한 맥락의 책으로는 <영어 교양 상식사전>과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키워드>를 추천한다. 운좋게도 두 권 다 소장하고 있어서 강준만의 새 책이 바로 이런 성격의 책인지 알 수 있었다. 위에 열거한 세권 모두 부담없이 읽힌다.

 

 

 

 

 

 

 

 

 

 

 

 

 

 

 

<세계 문화의 겉과 속>도 만만치 않은 분량의 책이다. 출간일 상으로는 <교양 영어 사전>과 두달 차이 정도 될 것이다. 안철수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하며 쓴 책인 <안철수의 힘>도 나왔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가 지지한 안 후보는 사퇴했다.) 그 다음 <멘토의 시대>가 있었고,

 

 

 

 

 

 

 

 

 

 

 

 

 

 

 

<매매춘, 한국을 벗기다> <자동차와 민주주의> <아이비 리그의 빛과 그늘>

 

 

 

 

 

 

 

 

 

 

 

 

 

 

 

그의 최근 저서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강남 좌파>가 있었고, <담배의 사회문화사> <룸살롱 공화국>이 있는데..이건 표지가 초판과 다른 것 같다. 좀 더 알록달록한 표지로 기억하는데.. 뭐, 이정도가 2011년 이후에 나온 책들이니 그의 홣발한 저술활동에 경의를 표해야 할 정도다. 이밖에 전집으로 <한국현대사 산책> <한국근대사 산책> <미국사 산책>이 열권이상의 전집류로 완간되어 있으니.. 후일에 '강준만 저작전집'이 나올 줄도 모를 일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심없는 사람에겐 그냥 두껍고 재미없는 것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사실 나도 엄청나게, 무지하게, 지대하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높은 가격과 10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덥썩 구입하게 되었다. 그 책은 바로 도서출판 길에서 나온 <막스 베버>다. 저자는 독일 카셀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국인 교수 김덕영이다. 내용이 다소 방대하게 엮이다 보니 서문도 꽤 길어진듯 하여 서문을 먼저 읽어보고 구입을 하기로 했다. 사실 이 서문에서 밝히는 이 책의 집필동기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실 이런 인문관련서에 대한 호기심으로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참 오랜만이다.)

 

 

 

 

 

 

 

 

 

 

 

 

 

 

 

저자는 한국 강단의 연구 풍토를 꼬집고, 중요한 고전들이 교과서에 달랑 몇 줄로 요약되어 나오는 현실과 정작 고전을 읽어야 할 대학생들은 취업준비학교로 전락한 대학교에서 오로지 취업을 위해 씨름하는 작금의 현실을 개탄한다. 그리고 자신이 장기적으로 이루어야 할, 이루고 싶은 프로젝트들을 열거하면서 독자들에게 '아직 나 할거 많음!' 이라는 메시지를 팍팍 던져준다. 사실 김덕영씨의 책은 <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라는 책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헌책방에서 우연히 꽂혀 산 책인데, 보는이에 따라 막스베버 찬양서로 읽힐 수도 있고 막스 베버라는 인물에 대한 개괄적인 책으로도 읽힐 수 있다. 또 학교에서 타과 전공을 들으며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접하게 된 것도 막스 베버라는 이름을 알게 된 계기였던 것 같다.

 

어찌 됐든, 내 의식속에 알게 모르게 막스 베버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같다. 바로 이렇게 구매한 나 자신을 보니..(!!) 여튼 이 저자의 책은 매우 꼼꼼하고 꽤 친절하다. 개념이 어려우면 어려웠지 글이 딱딱하지는 않으니 읽기도 좋다. 저자가 번역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같은 경우, 이제 한국에서 정본으로 통하는 것 같다. <막스 베버>를 읽기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를 추천한다. 인문·사회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