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관의 비밀 - 시그마 북스 008 시그마 북스 8
엘러리 퀸 / 시공사 / 1994년 10월
평점 :
품절


캘키스-그림쇼-슬론 사건 막이 오르다. 이 작품은 순서적으로 보면 <로마 모자의 비밀>, <프랑스 파우더의 비밀>, <네덜란드 구두의 비밀> 다음의 작품이다. 하지만 작품을 읽어보면 마치 엘러리 퀸이 이 작품을 통해서 탐정의 능력을 인정받게 되는 것으로 쓰여 있다. 그렇다면 앞의 작품에서는 그저 퀸 경감의 보조 역할이었다는 얘긴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미술품 중개인인 백만장자 캘키스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죽는다. 그런데 유언장이 사라진다. 검사 보조인 페퍼는 신고를 받고 유언장을 찾으려고 온 잡 안을 뒤지지만 유언장은 어디에도 없다. 결국은 엘러리가 캘키스의 무덤에 있을 거라는 추리를 하고 무덤을 파는데 뜻밖에도 무덤 안에서 또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것은 미술품 도둑인 그림쇼의 시체였다. 이런 사실로 캘키스와 그림쇼 사이에 장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거래된 사실이 밝혀지고 저명인사 녹스가 그 작품을 산 것이 알려진다. 엘러리는 계속 잘못된 추리를 해서 함정에 빠지고 그 동안 그림쇼의 숨겨진 형인 캘키스의 화랑 지배인인 처남 슬론이 자살을 한다. 그로써 사건은 해결되는 것 같았는데, 엘러리는 더 머리가 뛰어난 교활한 범인을 상대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자체적으로 탐문을 하고 돌아다닌다.

첫 장을 잘 읽으면 범인은 알 수 있다. 범인은 언제나 첫 장에 등장한다는 추리 소설의 법칙을 연두에 둔다면 범인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시관
패트리샤 콘웰 지음 / 장원 / 1993년 7월
평점 :
절판


p15

빗방울이 줄무늬를 그리고 있는 유리창 너머로 흰 얼굴이 보였다. 밋밋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얼굴, 나일론 스타킹으로 만든 엉성한 인형 같은 얼굴이었다. 침실의 창문은 어두웠는데 그곳에 느닷없이 그것이 나타난 것이다. 사악한 악령과도 같은 그 얼굴이 들여다보고 있었다. 나는 눈을 뜬 채 암흑을 응시했다. 왜 잠을 깼는지 어리둥절해 있으려니까, 전화벨이 다시 울렸다. 손으로 더듬을 것도 없이 이내 수화기를 찾아냈다.

“스카페타 박사님이십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약 한방울 - Q MYSTERY 42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38
샬롯 암스트롱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9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선의의 서스펜스'라는 이이기를 듣는 작품이다. 젊은 여자와 결혼한 남자가 있다. 볼품없는 중년의 남자다. 그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여동생이 무심코 던지는 말에 상처를 입고 자살을 결심한다. 그래서 동료의 실험실에서 독약을 훔친다. 하지만 집에 와서 보니 독약병이 사라지고 말았다. 남자의 독약병 찾기가 이 작품의 줄거리다. 누군가 그 병 속의 독약으로 희생되면 안 되니까.  

55살의 시를 가르치는 교수인 케네스 깁슨은 같은 대학 교수였던 사람의 장례식에서 그의 32살 된 딸, 로즈메리를 보고 동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로즈메리를 보살펴 줄 생각으로 결혼을 한다. 결혼 한지 얼마 후 그들은 교통 사고를 당하고 케네스는 중상을 입는다. 케네스는 혼자 사는 여동생 에셀에게 로즈메리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고 에셀은 기꺼이 달려온다.

하지만 에셀이 온 후 에셀은 케네스와 로즈메리의 마음을 교묘하게 흔든다. 로즈메리가 교통사고를 낸 것은 잠재 의식 속에 그녀가 원한 일이라는 둥, 로즈메리는 젊기 때문에 젊은 남자를 원할 거라는 둥. 남자는 자신이 죽지 않으면 아내는 그와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옆집 남자는 카톨릭 신자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게 된 케네스는 절망으로 이웃에 사는 폴의 실험실에서 독약을 훔쳐 자살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올리브 병에 넣어 온 독약 병이 집에 와 보니 없어져 케네스는 다른 사람이 죽게 될까 봐 경찰에 신고를 하고 찾아 나선다.

이 작품은 '독약 병을 찾아라'의 제목이 더 어울릴 것이다. 시종 독약 병을 찾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들의 대화, 그들이 케네스와 로즈메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이야기다. 어둡고 잔인한 추리 소설 속에 이런 보석 같은 따뜻한 작품이 숨겨 있다니 참 놀라울 뿐이다. 아름답고 읽으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작품이다. 끝으로 이 작품의 에셀은 악의적인 말로써 사람을 살인하는 사람의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케네스와 로즈메리는 그런 에셀 때문에 불행이 시작되었는데도 그녀를 감싼다. 결국 사랑이 범죄를 예방하는 치료약이 아닐까. 

누군가는 이게 무슨 추리 소설이냐고 말을 하지만 추리 소설이 꼭 잔인한 살인 사건을 다루거나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짜여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처럼 시종일관 이야기가 해프닝으로 전개되고 아무런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 추리 소설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독특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잔인한 엽기적 살인이라든가, 놀랄 만한 트릭을 구사하는 범죄를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 같은 작품을 읽는 것도 즐거움을 준다. 암스트롱의 장편을 더 읽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독특한 감각의 추리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이바이 바이킹 앗, 이렇게 생생한 역사가! 56
테리 디어리 지음, 남경태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바이킹에 대해 나는 그 동안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잔인한 해적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다른 시리즈를 읽으면서 바이킹이 결코 단순한 해적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다른 국가, 이를테면 그리스의 스파르타나 멕시코의 아즈텍, 로마, 등과 비교해 보면 결코 잔인한 민족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이킹이 잔인하다는 것은 어쩌면 그들에게 정복당한 영국인들이 그들을 왜곡한 말이고 그것을 우리는 아무 여과 없이 받아들였던 것은 아닐까.

바이킹은 지금의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사람들의 선조다. 아마도 그들 나라는 바이킹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역사란 어차피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극과 극으로 표현되는 법이다. 이 시리즈는 이런 면에서 좋은 것 같다. 각기 다른 역사를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어 어떤 역사만을 선입관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게 하니까 말이다. 어쨌든 참 좋은 시리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와글와글 월드컵 앗, 이렇게 짜릿한 스포츠가! 86
마이클 콜먼 지음 / 주니어김영사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올록볼록 올림픽>을 살펴봤으니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대회를 살펴봐야겠지. 그것은 바로 우리가 2002년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월드컵!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리는 단일 종목으로는 유일한 대회다. 지구촌 어디에서도 볼 수 있고 누구나 한번쯤 해본 경기다. 티벳의 승려들도 월드컵에 열광한다는 영화가 나오기도 했으니 그 인기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축구는 어느 나라에서 시작된 경기일까. 이런 월드컵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어떤 나라들이 우승을 했을까. 어떤 유명한 선수들이 있을까. 이런 것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보면 된다. 모두 나와 있으니까. 심지어 축구 선수들의 별명까지 나와 있다. 축구를 좋아한다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2002년 월드컵을 잘 치르기 위해서라도 한번쯤 이런 책을 보고 축구에 대한 관심을 키워 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