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클어진 실타래 - 할리퀸문고 C-40
수잔 매카시 / 신영미디어 / 199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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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페니는 오빠의 부탁으로 그가 일하는 오두막으로 간다. 그때 그를 찾아 마이크가 찾아온다. 그는 오빠를 범죄자 취급하며 찾았으므로 페니는 오빠를 보호한다는 생각에 그의 아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그곳에서 오빠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알고 보니 페니의 오빠가 그의 17살 먹은 딸과 도망을 가서 결혼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같이 있으면서 페니는 마이크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12살 차이보다 더한 그들의 15살 차이의 나이가 문제였다. 그래서 그들은 아무 일 없었던 듯 헤어지고 정식으로 오빠가 결혼하는 날 다시 만나게 된다.

정말 사랑한다면 나이는 문제가 안 된다.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드물어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뿐이지 잘 사는 사람들은 나이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도 오빠의 장인과 결혼하는 여동생이라니... 이런 얽힌 관계가 용납되는 사회가 어떨 때는 부럽기도 하고 어떤 때는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그렇다. 아마 문화의 차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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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밤 붉은 가슴 - 할리퀸북스 C-5
퀸 와일더 / 신영미디어 / 199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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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조종사를 구하던 갤러거는 면접을 보러 온 조종사가 여자라는데 놀란다. 그는 그 자리에서 거절하려 하지만 일자리가 급했던 찰리는 그에게 임시 기간을 제의한다. 일하면서 찰리의 일 솜씨에 놀라던 갤러거는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고 그녀가 남자와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한 그는 질투 때문에 도리어 그녀를 멀리한다.

어린 시절의 자신의 잘못도 아닌 잘못 때문에 평생 그 죄를 갚으려는 여자가 있다. 자신 때문에 정신 지체 장애를 갖게 된 사촌을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돌보는 그녀에게 어떤 남자도 그 짐을 함께 지겠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한 단 한 남자는 그 짐을 기꺼이 나눠진다. 그것이 사랑인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진정한 사랑, 인간의 진정한 사는 이유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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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벼랑길 - 할리퀸북스 C-2
샌드라 마턴 / 신영미디어 / 199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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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밸러리 때문에 프랑스로 가게 된 대니얼은 우연히 카 레이서 리 브래드포드를 만나게 된다. 그에게 좋은 감정을 품게 되었을 때 그가 밸러리의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리는 대니얼을 유혹하고 자동차 사고를 당해 함께 있게 된다. 대니얼은 리를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를 떠나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를 잊으려 애쓰는데 느닷없이 리가 찾아온다.

사랑하는 것은 벼랑에서 떨어지는 느낌일 것이다. 아득한 나락 밑으로 떨어지면서 그곳에 무엇이 있을 지 자신이 부딪치게 될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떨어지는 것... 어쩌면 번지점프를 하는 느낌일까. 처음 떨어지기는 어렵지만 그 스릴에 매료되면 더 높은 곳에서 더 위험하게 떨어지고 싶어지는... 사랑이란 이런 느낌으로 사람을 끊임없이 취하게 하는 것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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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창고 -상
미네트 월터스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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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중세 서양에서 마녀 사냥이 어떻게 이루어 졌을지 짐작이 갔다. 남편이 실종되고 세 여자가 한 집에 모여 산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한 마을에서 철저하게 고립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을 누구 하나 옹호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열 사람이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기는 너무도 쉽다는 말... 그 말은 진리다. 거기다 정의와 공정함을 상실한 공권력은 오히려 시민의 보호자가 아니라 마을 사람보다 더 잔인한 적이 될 수 있음을 알았다.

남편을 살해했다고 소문이 난 여자와 그녀와 레즈비언 관계라는 두 친구.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 고립된 장원에서 그들을 지켜 주는 것은 집을 둘러 싼 담과 전과 경력이 있는 진실한 고용인 부부뿐. 그리고 그들의 의지와 서로를 돕는 마음뿐. 그것으로 십 년을 버텨 낸 이들에게 다시 시련이 찾아온다. 그 집의 냉동 창고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다시 마녀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들은 허탕을 친다.

정의가 누구 편이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힘 센 자의 편이라고 말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정의는 그보다 더 질기고 더 잘 버티는 사람 편이 아닐까. 더 영리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아는 사람에게만 정의는 찾아온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들만이 정의라는 이름을 찾아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화가 난 상태에서 마지막 장까지 읽었다. 난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세상이 절반의 남자들에 의해서만 좌우되고 더 나쁜 건 그런 남자들을 옹호하는 여자들에 의해서 돌아간다는 것에 분노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인간이 힘으로 여자를 어찌해 보려는 남자고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인간이 그런 남자에게 굴복하는 여자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정말 참을 수 없는 여성 존재의 가벼움에 화를 누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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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에코 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7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종인 옮김 / 시공사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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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해리 보슈라는 또 다른 코요테같은 외로운 형사를 탄생시켰다. 마이클 코넬리는 이 작품을 통해 다른 작가들이 그런 것처럼 베트남 전쟁의 상처를 갖고 있는 마약중독자와 정부 조직의 부패, 그리고 사회의 하층민의 그렇게 살수밖에 없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을 그리고 있다.   

인간이 발전한다는 것, 부강해 진다는 것, 막강해진다는 것이 미국처럼 된다는 뜻이라면 나는 그 길을 절대로 말리고 싶다. 어느 사회나 모순은 있고 부조리도 있지만 자신들의 사회 불안과 힘의 과시를 위해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자신의 국민을 애국이라는 이름 아래 희생시키고 그들은 높은 자리에서 부정을 저지르고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하고 힘이 없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제거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인 것이다. 그들은 베트남 전쟁 때의 땅굴의 블랙 에코가 아닌 자신들의 나라가 땅굴처럼 되어 점점 검은 메아리만이 나돌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한낱 좌천된 경찰이 죄 없이 죽임을 당한 한 소년의 목숨 값을 받아 내려는 몸부림이 처량하게만 느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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