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아이라 레빈 지음, 이창식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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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히틀러 휘하의 박사가 히틀러의 피와 살로 복제 인간 94명을 만들어 입양을 보낸다. 그리고 히틀러가 자란 환경과 같이 만들려고 그들의 아버지가 65세 되는 해 살인자들을 보내 그들의 아버지를 살해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음모는 나치 전범 체포에 일생을 바친 유태인에게 발각되어 저지되지만 그중 단 한 명만이라도 히틀러가 되기를 바라는 그들의 음모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그리고 히틀러의 복제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아이들을 살해할 수도 없는 일이다. 많이 들어온 이야기를 제대로 읽을 수 있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나치나 히틀러, 지금 읽기에는 조금 진부한 소재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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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파일
사라 파레츠키 지음, 홍영의 옮김 / 문학관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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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작품도 원작 <Indemnity Only>를 번역한 작품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같은 작품을 제목만 다르게 해서 3편을 출판했다. 이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다. 처음 사라 파레츠키의 작품을 알게 되고 그녀의 작품이 5편이나 출판된 것을 기뻐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4편은 같은 작품이었다. 결과적으로 우리 나라에 번역된 작품은 2 작품밖에 없었던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비양심적인 일들을 벌이는 걸까... 출판사가 다르다면 그래도 이해를 하겠다. 같은 출판사에서 3편이라니...

이것만으로도 우리 나라 출판 문화가 얼마나 낙후되었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에게 책을 읽지 않는다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책을 읽을 수 있는 문화부터 만들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처럼 피해를 입고 분해하는 독자들이 없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책을 내면서 한마디쯤 언급을 했거나 설명을 했으면 그래도 덜 속상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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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윈 2004-10-01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렸을 적 책제목과 지은이가 틀려 같은 책을 또 산적이 있습니다. 지금 지은이의 본명과 필명이 틀린건진 알수없지만 어떻게 제목과 저자의 이름이 틀린 똑 같은 두권의 책을 살수 있는지...어이가 없죠.

물만두 2004-10-0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군요. 전 시간여행SF걸작선 두번 샀었답니다...

lazydevil 2009-03-31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3>에 실린 사라 파레츠키의 단편을 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물만두님이 올린 '같은 책 다른 서평'을 줄줄 읽었는데요... 마치 반전을 거듭하는 탐정놀이같았어요.^^ 그나마 절판이니 좀 아쉽네요. 암튼 만두님 감사합니다^^;;
 
살인을 사랑하다
사라 파레츠키 지음 / 문학관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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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라 파레츠키의 여탐정키 시리즈 제 1탄이다. 원제목은 Indemnity Only로 제목만으로도 작품 내용이 짐작이 가는 작품이다. 보험사 간부와 노조의 조합장, 은행 간부, 그리고 갱 단의 두목이 손을 잡고 손해 보험 사기를 치던 중 은행 간부의 아들이 우연이 이 내용을 알게 되어 살해되고 조합장의 딸은 도망을 간다. 워쇼스키의 아버지를 알던 조합장은 워쇼스키에게 딸을 찾아 줄 것을 부탁한다. 워쇼스키는 이 흑막을 캐기 위해 기웃거리다 린치를 당하기도 하지만 마지막에는 남자들을 제압하고 사건을 풀어낸다.

여자 탐정을 간절히 원하지만 가끔 만나는 여자 탐정들에게 어김없이 실망하게 되는 것은 그들이 남자 탐정을 모방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드보일드 작품을 읽을 때면 언제나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여 탐정이 등장하면 더더욱 불가능한 이야기로 여기게 되는 것은 아직도 남아 있는 편견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재미가 별로 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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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의 카드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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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게임의 점수 판고 누가 살인자인가를 알 수 있다니... 만약 고스톱을 치다가 살인이 일어났고, 범인은 고스톱을 치던 4명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점수와 패만 가지고 범인을 가려낼 수 있을까??? 나중에 포아로가 이러이러해서 범인이 너다 라고 말을 했을 때 아... 그래서 그였구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브릿지 게임을 모르는 나는 그래도 잘 이해가 안되어 조금 속이 상했다. 이것이 문화가 다른 작품을 읽을 때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이질감이다. 아무리 아가사 크리스티를 좋아하는 팬이라 해도 사소한 그들의 일상이 단서가 된다거나 우리는 전혀 접하지 못한 작은 일들을 들먹일 때는 약간 짜증이 난다. 몰이해와 무식한 자신을 자책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크리스티의 작품 중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작품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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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계절 1 현대세계추리소설선집 4
스티브 세이어 지음, 황종호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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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변화할 때, 날씨에 크나 큰 이상이 있을 때, 예를 들면 토네이도가 온다거나, 겨울이 시작되거나, 드물게 아주 맑은 날이면 어김없이 여자가 교살된다. 그 주에는 날씨를 기상청보다 더 잘 알려주는 방송국 기상 캐스터가 있다. 그리고 그는 범인으로 지목되어 유죄 판결을 받고 그 주가 부활시킨 사형 제도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된다.
작품은 방송국 내에서 일어나는 일과 함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방송국 기상 캐스터, 뉴스 프로듀서, 앵커... 기상 캐스터 딕슨은 앵커 후보 앤드리아를 사랑하지만 그녀에게 거절 당한다. 그녀는 주지사와 애인 사이지만 정치와 방송, 서로 부합될 수 없는 사회적 이유로 헤어진다. 베트남전에서 화상을 입고 항상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뉴스 프로듀서 릭은 앤드리아를 사랑하지만 내색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은퇴한 경감이자 릭의 정보원인 레즈는 마지막 자신의 인생의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딕슨을 물고 늘어진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끝까지 딕슨이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딕슨이 범인이었다. 나는 사형 제도를 반대하지만 절대로 죄를 뉘우치지 않는 인간, 도덕적 후회나 양심이 없는 비인간적인 인간이 있는 한 사형 제도를 찬성하는 사람을 막을 방법은 없으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의 좌절 때문에 다른 여자에게 분풀이하듯 살해한다는 것은 기상을 정확히 예측해서 몇 백 명의 인간을 살렸다 해서 용서될 만한 것이 아니다. 선과 악을 저울질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백 명의 인간을 살린다 해서 백 명의 인간을 죽일 권리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같은 맥락에서 살인자를 사형시킬 권리 또한 누구에게도, 시민, 법, 국가,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릭의 말이 인상적이다. 릭은 아름다운 얼굴을 얻었고, 앤드리아는 선량한 남자를 얻었고, 딕슨은 죽음을 얻었다는 말... 이 책을 읽은 독자는 무엇을 얻었을까... 색다른 연쇄 살인범과 인간에 대한, 인생에 대한 연민과 사형 제도에 대한 생각... 이 정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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