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의 목소리 - 점보세계추리걸작선집 10 점보세계추리걸작선집
이든 필포츠 지음 / 상서각(책동네) / 198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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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 필포츠의 탐정 존 링글로즈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범인이 누구인지 먼저 짐작하고 그 범인의 범죄 행위를 증명하는 줄거리고 되어 있다. 링글로즈가 머문 호텔에서 유령 소년의 목소리가 들린다. 링글로즈는 그 소년의 비참한 죽음을 알게 되자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찾아 나선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누가 범인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범죄 사실을 입증할 것인가 하는데 주안점을 둔 작품이다. 아주 특이한 작품이다. 이런 형식의 작품은 읽은 적이 없는 것 같다.

비슷한 작품으로 과거에 일어난 범죄를 파헤치고 범인을 찾는 작품으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회상 속의 살인>이나 <잊혀진 살인>을 들 수 있겠지만 그 작품들은 범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추적하는 것이고 이 작품처럼 범인과 두뇌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유령의 목소리만 듣고 사건에 뛰어드는 탐정의 태도도 놀랍지만 의연한 범인의 태도도 놀랍다. 추리 소설이 아니라 문학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까지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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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초대
딕슨 카아 지음 / 풍림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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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슨 카의 처녀작 <IT WALKS BY NIGHT>다. 미치광이 전남편이 전처와 결혼하는 남자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결혼식날 새 신랑은 살해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알리바이는 확실하다. 방코랑은 루이즈의 전남편 롤랑이 누군가 아는 사람으로 수술을 해서 모습을 바꿨다는 것을 알지만 누구 행세를 하는 지는 알지 못한다. 과연 롤랑은 누구일까...

1930년대 이미 FACE OFF는 시작되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게 끌고 가는 힘이 좀 부족한 듯 했지만 그의 작품 <해골성>보다는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인물의 묘사가 부족하고 범죄에 대한 심리라든가 전체적인 짜임새가 모자라는 것이 단점이지만 트릭면에서는 역시 대가의 작품다웠다.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고 여전히 일본 번역서를 번역한 점이 느껴져 불쾌했지만 대가의 처녀작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냥 넘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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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 할리퀸북스 N-101
미랜다 리 지음, 윤재승 옮김 / 신영미디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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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자를 창녀처럼 오해하고 여자는 남자를 이기적인 바람둥이로 오해한다.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끌리지만 남자는 여자와의 하룻밤만을 원하고 여자는 남자의 모든 것을 원한다. 그 오해로도 서로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두 사람은 결국 오해 속에 불완전한 동거에 들어간다.아름답고 섹시한 여자를 볼 때 남자들은 모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까.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를 볼 때 여자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하듯이. 이것은 오해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편견의 한 종류다.

누구나 모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건 없는 사람이건 오해라는 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 테니까.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견이나 오해를 극복한다. 자신들 나름의 방법으로. 하지만 이런 방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더 많은 편견과 그릇된 생각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다. 자신의 오해로 사랑을 부정하다 오해가 풀려 사랑을 인정한다는 건 자신의 틀에 사랑을 맞추는 형태밖에 안 된다. 지독하게 자기 중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내 오해일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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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 현민시스템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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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낙태 주의 의사가 낙태를 하다 살인한 죄로 잡힌다. 하지만 그는 그 여자에게 낙태를 시술한 적이 없다고 친구에게 말한다. 그의 친구인 의사도 그가 희생양으로 잡힌 거라고 직감하고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보스톤의 명문 의사 집안과 싸워야 한다. 그가 사건에 다가갈 때마다 본질과는 다른 인간의 모습이 나타나고 그는 그런 인간들에게 염증을 느끼지만 친구를 위해 발을 빼지는 않는다.

낙태는 지금도 뜨거운 감자다. 낙태는 어느 나라에서나 불법이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자행되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어떤 의사들은 돈을 목적으로, 또 어떤 의사들은 의사의 신념 때문에 낙태를 감행한다. 낙태는 살인 행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아이를 단지 생겼다는 이유로 낳아 그 아이에게 인간으로 할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비인간적으로 키운다는 것은 정당한 일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낙태 반대 주의자들은 종교적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종교가 인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진짜로 생각하는 지도 알고 싶다. 낙태는 하지 않으면 가장 좋은 일이지만 절대로 근절되지 않을 필요악이라고 생각된다. 도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매춘처럼... 내가 읽어본 마이클 크라이튼의 작품 중 가장 괜찮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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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비밀 - 할리퀸북스 N-099
캐롤 모티머 지음, 이진수 옮김 / 신영미디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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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버지의 친구인 영화 제작가가 영화 감독인 기데온에게 자신의 대녀인 무명 영화배우를 새 영화 주인공으로 자꾸만 밀어붙인다. 그의 저의가 의심스럽지만 그녀는 그가 찾던 새 영화의 주인공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의 골치 거리가 될 것을 직감한 기데온은 메디슨에게 거리를 두려 애를 쓰고 그러면서 그녀에게 빠져들고 만다. 그녀가 누군가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면서...사랑을 믿지 않고 냉소적인 남자와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는 어린 여자의 사랑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한가지 이야기만이 아닌 여러 이야기가 잡다하게 등장해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고 영화 감독과 영화 배우라는 주인공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지만 모든 로맨스 소설이 그렇듯이 그런 비현실적인 분위기가 그래도 로맨스 소설의 매력임을 생각해 볼 때 보통은 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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