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클럽
아카가와 지로 / 서울문화사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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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가와 지로의 얼룩 홈즈 시리즈다. 첫 작품은 <고양이의 추리>다. 출판사에서 나온 순서도 이 작품이 가장 먼저다. 그래서 그 다음 작품인 이 작품이 두 번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읽으면서 좀 첫 작품과 동떨어진 느낌을 가졌는데 다른 작품을 살펴보니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두 번째 작품은 <문화센터 살인사건>이었고 이 작품은 출판된 작품 중 다섯 번째 작품쯤 되었다. 왜 그렇게 출판을 했는지 출판사에게 묻고 싶다.

유령 클럽이라는 단체가 있다. 그 단체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다른 사람 행세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러기 위해 그들은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사람이 사고를 당하면 그 죽은 이의 신분을 샀다. 그런데 그들의 그런 비인간적인 행위가 독일에서 심판받게 되었다. 그 자리에 독일로 휴가를 온 홈즈와 가타야마 일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카가와 지로의 작품은 단순하면서 재미가 있다. 살인 사건이 많이 발생하지만 지저분한 느낌을 주지 않고 단지 씁쓸한 여운만을 준다. 만화 <김전일>을 읽으면서 느꼈던 비애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인기 있는 건지 모르겠다. 아가사 크리스티나 엘러리 퀸처럼 대단한 작품으로 인식되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시리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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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1 (양장) -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시리즈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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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쁘고 반갑다. 우리 나라에 드디어 홈즈 전집이 출판되다니. 그것도 완역판으로... 그 동안 아동용만 있었고 예전에 절판된 책들 뿐이라 읽을 기회가 없었는데 홈즈를 제대로 감상할 기회를 준 출판사에 감사 드린다. 하지만 어투가 19세기 작품이라 그런 옛스러움을 표현하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지만 00 군이라는 호칭은 요즘의 번역에 비해 촌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래도 줄거리 요약이 아니어서 너무 다행이다. 깔끔한 표지도 마음에 들고 안의 삽화는 좀 별로지만 전집에 어울리는 제본도 좋다. 하지만 책 어디를 찾아봐도 외국 어느 출판사의 책을 번역한 것인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좀 찜찜하다. 설마 아직도 계약을 안 하고 무단 출판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런 사소한 것들을 빼면 좋다. 앞으로 뤼팡 시리즈까지 출판할 계획이라고 하니 고마울 뿐이다. 번역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만족할 만한 작품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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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SF 걸작선
프레드릭 브라운 외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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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SF라기 보다는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는 SF 단편들이다. 이를테면 헨리 슬레서의 <굿모닝! 여기는 미래>를 보면 우리가 미래를 생각할 때 범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충격적인 일상을 만날 수 있다. 한 천년 동안 예금을 놔두면 금액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서 부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만큼 물가도 오른다는 것은 생각 못하고, 미래에는 어떤 병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병균이 멸종해 가벼운 질병만 나타나도 쉽게 감염될 수 있고, 미래에는 어떤 범죄도 없고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회 전체가 감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작품 빌 브론지니 & 배리 N. 말즈버그의 <클론마저도>를 보면 어떤 여자에게도 사랑 받지 못하는 못생긴 남자가 자신의 클론에게는 사랑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자신의 클론 여자에게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미래는 모르는 것이다. 희망은 대단하지만 지금의 우리가 현재보다 과거가 더 좋았다고 느끼듯이 미래 또한 그렇지 않으리라고 볼 수는 없다. 간단하고 짧은 32편의 단편들의 놀라운 아이러니의 세계를 느끼며 SF의 세계가 얼마나 재미있고 대단한 지 새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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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딕슨 카를 읽은 사나이
윌리엄 브리튼 지음, 오일우 외 옮김 / 모음사 / 199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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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브리튼의 단편을 표제로 한 38편의 미스터리 단편 모음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역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다. 존 D. 맥도널드의 <그 앤 참 좋은 애였는데>, 조르쥬 심농의 <석 장의 렘브란트>, 아가사 크리스티의 <이중 단서>, 에드워드 D. 호크의 <어디를 가도 있는 사나이> 등이다. 그리고 새뮤얼 홉킨스 애덤스의 <백만에 하나 있는 우연>, 페렌츠 모나르의 <최선책>, 앤소니 길버트의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잭 리치의 <봉>, 엘러리 퀸의 <세 사람의 과부>, 제임스 굴드 커즌스의 <목사의 오명>, 윌리엄 브리튼의 <존 딕슨 카를 읽은 사나이>는 다른 책에도 많이 소개된 작품들이다.
한 작품이 3-4장 정도를 차지하는 아주 짧은 단편들로 허를 찌르는 반전과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38편이나 되는 많은 작품들이 있으므로 중복되는 작품이 있다고 해도 읽는 재미는 반감되지 않는다. 특히 유명 작가의 미처 읽지 못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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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3-2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덕분에 저도 어제 이 책을 읽었답니다. 재미있어요!^^

물만두 2005-03-24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단편집이죠^^
 
엑스플랜
로렌스 샌더스 지음, 이기원 옮김 / 서지원 / 199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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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샌더스의 탐정 맥널리 시리즈 중 한 작품이다. 플로리다의 부자들은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면 경찰을 찾지 않고 탐정에게 맡겨 은밀하게 처리하기를 좋아한다. 소문이 나면 안 되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맥널리가 자신의 변호사 아버지의 밑에서 탐정으로 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그의 아버지가 변호사로 있는 부자들이니까. 한 고객이 맥널리에게 의뢰를 한다. 집안에 도둑을 잡아 달라는. 그 도둑은 집안 사람 중 한 명이다. 아내나 아들, 며느리, 딸 중에서... 바늘 도둑은 소 도둑이 되는 법이고 범죄는 더 큰 범죄로 발전하는 법이다. 도둑에서 살인으로... 맥널리가 사건을 파악했을 때 그것은 아주 추한 얼굴을 드러낸다. 한 집안의 탐욕이 살인까지 낳은 것이니까...

부자들이 돈도 많은데 모든 것이 문제없고 행복하다면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너무도 불공평한 일이니까. 그래서 많은 로맨스 소설에서 부자들의 사랑과 행복을 이야기하는데 반해 추리 소설에서는 부자들의 비뚤어진 사랑과 불행을 이야기 하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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