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완전범죄다:사건편
애거사 크리스티 / 삼천리(구)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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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덴세이니 - <두개의 양념병>
A. E. W. 메이슨 - <시계>
리처드 코넬 - <가장 위험한 사냥감>
빈센트 스타렛 - <열 한 번째 배심원>
애거사 크리스티 - <밤에 우는 새>
로알드 달 - <맛>
토머스 버크 - <오터몰 씨의 손>
F. 테니슨 제시 - <보물찾기>
도로시 세이어즈 - <의혹>
휴 S. 월폴 - <은 가면>
펄 벅 - <몸값>
벤 레이 레드먼 - <완전범죄>

이상의 열두 편이 실려 있는 이 단편집은 다른 작품에도 수록되어 있는 몇 작품이 눈에 띄지만 모두 매혹적인 작품들만은 모은 것만은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덴세이니의 <두개의 양념병>은 잘 알려진 <두 병의 소오스>고 애거사 크리스티의 <밤에 우는 새>는 <꾀꼬리장>이나 <야앵장>으로 알려진 작품과 동일한 작품이다. 작품의 소개에도 쓰여 있듯이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갖가지 유형의 범죄 사건을 대변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치정 살인, 탐욕, SF적 기법을 이용한 사건, 유괴, 살인의 욕망에 의한 사건, 도박, 사기, 사형 제도의 모순을 말하는 작품 등 여러 가지 유형의 작품들을 읽게 된다.
특히 로알드 달의 <맛>은 변함없이 달의 명쾌함을 나타내 주었고 벤 레이 레드먼의 <완전범죄> 또한 색다른 묘미를 주는 작품이었다. 모두 좋은 작품들만 엄선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은 단편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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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5 (양장) - 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 시리즈 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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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4편의 장편에 이어 단편만을 모은 단편집이다. 예전에 다른 단편집에 수록되어 읽은 작품도 몇 작품 눈에 띄지만 새로운 작품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여전히 번역상의 미숙함이랄까 오타라고 해야 할까 눈에 거슬리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작은 것이지만 연도를 자꾸만 19XX라고 한 것은 성의 부족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셜록 홈즈의 작품이 이렇게 전집으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모든 잘못은 덮고 싶다. 셜록 홈즈에 대한 코난 도일의 세밀한 표현은 캐릭터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실례라는 생각이 든다. 10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 홈즈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홈즈가 마치 살아 있는 인물인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한 작가의 탁월한 능력 때문이다. 아, 우리만의 독특한 명탐정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욕심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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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5
엘러리 퀸 지음, 설영환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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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고 가장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이집트 십자가란 T자형 십자가를 말한다. 그 십자가에 사람을 매달아 단죄의 의미를 나타내는데 이집트 십자가의 특성상 목이 없는 형태로 매달리게 된다. 그 섬뜩함과 더불어 복수라는 고전적인 이야기 형식을 띄고 있어 더 매력적인 작품으로 읽힌다. 

T자 교차로에 T자 모양의 이집트 십자가가 세워져 있고 거기에 시체가 T자 모양으로 매달려 있다. 그리고 피해자 집에 피로 휘갈겨 쓴 T자를 범인은 마치 자신의 사인처럼 남긴다. 이런 섬뜩한 연쇄 살인 사건이 한 집안에서 계속 발생한다. T자에 미친 살인자를 찾아야 하는 엘러리 퀸은 광기 어린 이 사건이 난감하기만 하다. 

물론 엘러리 퀸의 다른 작품 <로마 모자의 비밀>이나 <중국 오렌지의 비밀>도 재미있다. 나름대로 트릭의 묘미도 있고 하지만 이 작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전반적인 내용에 따른 트릭의 효과가 덜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고 제일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다. 30년대는 엘러리 퀸의 전성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것은 그때의 작품들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그때 쓰여진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누구나 같은 생각이겠지만 비극 시리즈와 이 작품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그리고 <중간 지대>를 꼽고 싶다. 그만큼 이 작품은 국명 시리즈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작품 속에서 많은 작가들이 목 없는 시체들을 다루지만 엘러리 퀸이 이 작품에서 창조적인 솜씨를 보인 것만큼 절묘한 작품은 없었다. 추리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도 사용했고, 체스터튼이나 조르주 심농도 사용했지만 이렇게 근사하지는 않았다. 엘러리 퀸의 작품 중에 추천을 하라면 이 작품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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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열정
메리 라이언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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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안토니오를 만난 지나는 그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의 매몰찬 거절에 상처를 입었다. 이제 사업적 문제로 다시 그를 만나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인 그녀는 그가 자신을 유혹하자 속수무책이다. 사랑을 고백하고 순식간에 결혼을 하게 되어 정신이 하나도 없는 그녀는 그들의 결혼이 돈을 목적으로 한 정략 결혼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시 한번 상처를 입는다. 그녀는 안토니오의 말은 듣지도 않고 그를 냉대한다. 그러면서도 그가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한다.

음... 이런 내용은 사실 너무 많이 등장해 피하고 싶은 소재 중 하나다. 이런 일이야 항상 있는 거겠지만 요즘 이런 내용에 감동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이런 작품이 등장하는 것은 새로운 소재를 찾지 않고 기존의 소재에 안주하려는 작가의 태만이 아닐까 심히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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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휴가 만들기
에이린 윌크스 지음, 김혜영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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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휴가철에 로맨스를 꿈꾼다. 짧고 정열적인 로맨스든, 영속적이고 완전한 인연이든 한번쯤 사람들은 생각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더하다. 그들이 휴가를 떠난 곳에서 위험에 처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휴가는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매혹적인 것이지 결코 위험하고 불안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위험이 진실한 사랑을 만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위험에 처한 공주를 구하는 기사를 꿈꾸는 것처럼 자신을 위험에서 구해 줄 슈퍼맨을 현대 여성들도 꿈꾸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그런 류의 이야기다. 제임스 본드 같은 스파이가 나오고 그에 의해 위험에서 구출되는 평범한 여자가 나오고 그런 인연이 사랑이 되어 영원을 약속하게 만드는 휴가철에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음직한 내용의 작품이다. 단점이라면 남자의 성격이 너무 어둡다는 것이다. 그것만 빼면 괜찮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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