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ad Men Don't Ski (1959) 죽은 사람은 스키를 타지 않는다

The Sunken Sailor = Down Among the Dead Men(1961)

Death On the Agenda (1962)

Murder a La Mode (1963)

Falling Star (1964)

Johnny Underground (1965)

Murder By Threes (1965)

 * To Kill a Coconut = The Coconut Killings (1966)

 * Murder Fantastical (1967)

Death And the Dutch Uncle (1968)

 * Who Saw Her Die? = Many Deadly Returns (1970)

Season of Snows And Sins (1971)

 * The Curious Affair of the Third Dog (1973)

 * Black Widower (1975)

 * Who Is Simon Warwick? (1978)

 * Angel Death (1980)

 * A Six Letter Word for Death (1983)

Night Ferry to Death (1985)

Black Girl, White Girl (1989)

 * Twice in a Blue Moon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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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실 1
존 그리샴 지음 / 시공사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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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존 그리샴이 어쩌면 퓰리쳐상을 노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리 소설에서 벗어나 진지한 순수 문학 쪽으로 선회하려는 신호탄이 이 작품이 아닌가 싶다.

KKK단원으로 건물을 폭파해 유태계 어린 아이 두 명을 살해한 죄로 사형될 날만을 기다리는 나이든 남자가 있다. 그 남자의 사형이 확정되던 때 젊은 신참 변호사가 사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무료 변호를 하려 나선다. 알고 보니 그는 남자의 손자였다. 이 단계에서 난 그 변호사가 손자가 아니라 그가 살해한 흑인의 누구, 아니면 유태인의 누구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되면 심한 비약이고 진짜 있을 수 없는 일이 될까... 하지만 할아버지가 KKK단원이었고 지독한 인종 차별 주의자였고 살인자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작품의 주인공은 단순히 사형에 반대한다는 생각만으로, 자신의 족보를 알고 싶다는 열망만으로 접근을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작품은 내가 읽은 존 그리샴의 작품에서 패턴을 벗어난 작품이다. 그의 패턴이란

첫째 신참 변호사나 법대생이 등장한다,

둘째 언제나 이긴다,

셋째 하지만 결코 해피엔딩은 아니다...

인데 이 작품에서 이 중을 만족시키는 것은 첫 번째 뿐이다. 그리고 좀 더 진지하고 눈물까지 흘리게 하고 있다. 이 작품이 지금까지 읽은 작품 가운데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다음으로 만족감을 주는 작품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해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나도 사형에는 반대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것은 헛된 꿈같은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죄를 지은 사람이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죄를 짓지 않고 살면서 하루 세끼 먹기도 힘들고 잠 잘 방도 없는데 죄를 지은 사람은 국가에서 먹여 주고 재워 준다. 그들을 먹이는 돈은 가난한 자들도 내는 세금이다. 정의와 인권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죄 지은 자와 죄 짓지 않은 자에 대한 구분이고 차별화다. 죄를 지은 자가 짓지 않은 자보다 나은 생활을 하고 더 편하게 지낸다는 건 모순이다. 죄 짓지 않고 사는 사람들의 인권은 왜 외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것은 우는 아이 젖 준다는 식의 논리일 뿐이다.

나이 든 사람을 사형해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 없다. 그것은 정의도 아니다. 그럼 살인하지 않는 사람이 살인의 충동을 억제하고 얻는 것은 무엇일까... 역시 없다. 그러니 누가 정의와 인권을 말할 것인가... 그건 참 힘든 얘기다.

다른 관점에서 이 작품은 사람이 저마다의 사회에서 다른 관습을 배우고 나름의 교육을 하는 가정에서 자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KKK단의 일이 묵인되는 사회에서 자라 KKK단의 행동을 지지하는 관습을 배우고 KKK단이 대대로 강령처럼 대물림되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그의 생각 속에는 옳고 그름은 다르게 자랄 수도 있다. 그것은 유태인이 유태인 가정에서 유태인의 종교를 간직하며 그들만의 사회를 구축하고 살아온 것과 같고 또한 우리가 살아온 것과도 같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일종의 지난 역사에 대한 자기 반성과 현실적 인식이다. 아픈 역사도 역사고 그 역사는 비단 한 개인만의 단죄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도 존 그리샴은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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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05-31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은 존 그리셤이 처음으로 진지하게 '법'에 관한 성찰은 한 작품이죠. 스릴도 긴박감도 없이 말입니다.
'가스실'이 출간됐을 당시의 반응은 한마디로 '황당하지만 의미심장하다'였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저에겐 꽤나 불쾌한 기억의 작품인데,(존 그리셤의 특징인 '간결한 스릴'이 없다구요~!)
물만두님은 깊이있게 읽으셨나 봅니다. ㅎㅎㅎ

물만두 2004-05-31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존 그리샴의 작품에서 스릴을 원하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깊이있게는 아니고 그냥...
 
죽은 사람은 스키를 타지 않는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49
패트리샤 모이스 지음, 진용우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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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다. 죽은 사람이 어떻게 스키를 타겠는가. 처음 동서문화사에서 낸 책의 제목은 <사자는 스키를 타지 않는다>였다. 그때 사자가 죽은 사람을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서양 사람들은 동물 사자에 대한 어떤 은유적 표현이 있는 지 생각했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코끼리는 기억한다>처럼. 하지만 죽은 사람을 뜻하는 사자였다.  

티베트 경감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이 구미에 맞는 이유는 아리스티 풍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탐정이 등장하는 시리즈이고 고전적 트릭 위주의 작품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휴가를 가장하고 마약 밀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스키 산장에 부부 동반으로 머물게 된 티베트 경감. 그 산장에 머무는 사람들. 그리고 일어나는 사건. 그들 중 누군가는 살해되고 누군가는 살인자다. 과연 누가 살인자인가. 오랜만에 읽는 범인 찾기 추리 소설이다.  

일정 요전을 갖춘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건을 풀어 가는 이야기는 이제 이런 작품이 더 이상 새롭게 쓰여지지 않는 시점에서 1959년 작품으로 처음 읽는 것이지만 좋다. 오히려 신선하게 생각된다.  

이 작품은 스키장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이다. 예전에 읽은 「터프 쿠키」가 생각났다. 선전 문구가 "아내 도움을 받는 타베트 경감"이었기 때문에 그 작품처럼 여자가 사건에 나서서 해결하는 이야기로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아니다. 티베트 경감의 아내는 그냥 남편이 시키는 대로 일을 하는 조수에 불과하고 해결은 남편이 모두 한다. 물론 무심코 단서를 제공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 자신이 그 사실도 모른다. 그러니 선전 문구는 틀렸다.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이다.

불행한 것은 페트리시아 모이즈의 작품을 이 작품 하나만 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하필이면 티베트 경감 시리즈라 더욱 안타깝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계속 출판되는데 비슷한 작품은 왜 출판되지 않는 것인지, 아니 출판할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인지. 죽은 사람은 스키를 타지 않지만 죽은 사람의 추리 소설은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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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ad Men Don´t Ski 죽은 사람은 스키를 타지 않는다  1959
 2) The Sunken Sailor (US Title: Down Among the Dead Men)  1961
 3) Death on the Agenda  1962
 4) Murder a la Mode  1963
 5) Falling Star  1964
 6) Johnny Under Ground  1965
 7) To Kill a Coconut (US Title: The Coconut Killings)  1966
 8) Murder Fantastical  1967
 9) Death and the Dutch Uncle  1968
10) Who Saw Her Die? (US Title: Many Deadly Returns)  1970
11) Season of Snows and Sins  1971
12) The Curious Affair of the Third Dog  1973
13) Black Widower  1975
14) Who Is Simon Warwick?  1978
15) Angel Death  1980
16) A Six-Letter Word for Death  1983
17) Night Ferry to Death  1985
18) Black Girl, White Girl  1989
19) Twice in a Blue Moon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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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 P
델라코르타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1년 7월
평점 :
절판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지나치다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음악이 흐르는 프랑스 풍 추리 소설'이라... 오페라 가수와 그녀를 사랑하는 팬이 등장하고, <라스트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십대 초반의 어린 소년 알바와 40대의 고로디슈라는 이상한 사기꾼 한 쌍이 등장하고, 악덕 마약업자에 포주인 남자와 그의 방패막이가 되어 준 경찰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그러면서 어떤 사랑과 어떤 정의는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프랑스적이라는 말이 딱 맞는 작품이다.

첫 장을 봤을 때 주인공이 십대 후반인 것을 초반으로 잘못 번역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뒤에 '열 네 살이 되면' 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지나가기로 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니까. 그렇다고 좋아 보이는 건 아니다. 이런 사랑도 있음을 인정할 뿐... 하긴 유명 오페라 가수와 레코드 배달원의 만남과 사랑이 더 불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나이보다 돈과 명예라는 벽이 현실에서는 더 높은 거니까...

소설보다는 영화로 보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이다. 특히 자전거 도주 신이 멋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작품말고 알바와 고로디슈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들이 있다고 한다. , , ... 이 중 는 영화로도 나왔다니 출판해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영화가 있다면 영화로라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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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브라운 2004-09-01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로만 보았는데 정말 좋습니다 ^^ 소설로까지는 보고싶지 않아질만큼...

물만두 2004-09-01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가 보고 싶어요. 소설보다 나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