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근대적 지휘자, 마지막 낭만주의 작곡가.
열여덟 살에 말러를 만나 평생 그의 벗으로, 음악적 동료로 지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 말러'를 가장 가까이에서 증언해주고 있다. 말러라는 이름을 낯설게 느끼는 이들도 있겠지만, 2004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연주된 교약곡은 말러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음악축제나 주요 오케스트라의 공연장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세계 최고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역량을 시험하는 잣대로 활용되고 있다. 20세기 전반기 최고의 지휘자로 추앙 받는 브루노 발터는 말러를 만나며 "그 천재를 만나다니,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저런 대가를 만나다니"하며 진솔한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발터는 말러의 음악을 해석하고 소개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말러의 연주를 통해 세계적인 지휘자로 다시 태어났다. 이 책을 통해 두 거장의 영혼의 교류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최초의 근대적 지휘자, 마지막 낭만주의 작곡가
"1894년 6월, 그의 교향곡 1번이 초연되었습니다. 이 공연을 보고 언론은 격분하며 아우성을 쳐댔습니다. 비평가들은 '황폐한 분위기인데다 통속적이고 또 끔찍하게 과장이 심한 작품'이라며 봇물처럼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그는 몸집이 작고 창백하며 여윈 사람이었습니다. 길쭉한 얼굴에 고상한 이마를 칠흑 같은 머리칼이 에워쌌고, 안경 뒤의 눈은 아름다웠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인상적이고 악마적이며 사람을 오싹하게 만드는 지휘자였습니다."- 1부 ‘첫만남’중에서
* 말러 신드롬은 전 세계적인 문화현상이다.
2004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연주된 교향곡은 어떤 작곡가의 어떤 작품일까? 놀랍게도 5번 <운명>과 9번 <합창>등으로 교향곡의 상징적 인물이라 할 수 있는 베토벤이 아니다. 아직 낯설게 즈끼는 이들도 있겠지만 바로 구스타프 말러가 그 주인공이다. 부천필하모닉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말러 전곡 사이클’에 도전해 이례적인 인기와 완성도를 보여주어 불붙기 시작한 국내의 말러 인기는 가히 '하나의 현상'이라 불릴 만하다.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저 세계적으로 음악축제나 주요 오케스트라의 공연장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다. 이제 말러의 연주는 세계 최고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역량을 시험하는 잣대가 되었다. 죄근 서울시향의 지휘자로 선임된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최근 파리에서 말러 전곡 연주에 도전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으며 “나는 말러를 연주하기 위해 지휘자가 되었다”(『Le Monde de la Musique』와의 인터뷰에서)라고 말한 바 있다. 뿐만이 아니다.
‘바그네리안’처럼 ‘말러리아’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수천 명의 말러 마니아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음반별 비교 청취는 물론이고 악보와 판본 비교에 이르기까지 고도로 응축된 정보를 주고받으며 말러 사랑을 키우고 있다. 말러에 대한 인기는 2004년도에 출시된 「2003년 갈라 콘서트 말러 교향곡 2번」실황을 녹화한 DVD가 전체 DVD 가운데 당당하게 1위의 자리를-그것도 몇 달간이나- 지켜냈던 사례를 보아도 알 수 있다.

* 어둠 속에서 드러나며, 어둠 속에서 이해되는 말러의 음악
구스타프 말러의 대중적 인기는 여러 다양한 배경을 지닌다. 말러의 생애 자체가 ‘비극적 테제’였고 그가 추구한 음악은 ‘세계의 모든 대지와 보이지 않는 자연의 소리’까지 담아내려 했던 만큼 거대했고 열정적이었다. 그의 생애는 아래와 같은 단언으로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나는 3중으로 고향이 없는 사람이어서 오스트리아 사람들 중에서는 보헤미아 사람이요, 독일인들 중에서는 오스트리아 사람이요, 세계에서는 유태인입니다. 어디를 가도 이방인이요, 어디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합니다.”
이토록 방황의 한가운데 놓였던 그의 인생 속에는 유달리 ‘죽음’과 ‘어둠’이 빛을 발한다. 사랑하던 동생들이 거의 대부분 일찍 세상을 떠났고(그 가운데 음악을 하던 오토는 권총 자살을 하고 만다), 사랑하는 장녀 마리아(아내인 알마와 닮아 더욱 말러의 애정을 독차지했다고 전해지는) 또한 다섯 살에 죽음을 맞고 만다. 지적 풍요로움과 신비스런 아름다움으로 모든 이의 사랑을 자극했던 아내 알마 또한 말러의 생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열광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의 음악, 그 자체일 것이다. 그는 아홉 개의 교향곡을 작곡했고, 전설처럼(베토벤, 슈베르트, 브루크너처럼) 10번째의 교향곡을 완성하지 못했다. 그리고 「대지의 노래」를 포함해 7개의 가곡을 완성했다. 그의 음악은 모든 대지의 소리와 모든 음악적 기법의 진지한 실험이라 불릴 만하며, 그의 연주는 고도의 정확성과 풍부한 연극적 표현으로 열광적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 '대가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그 찰나!
브루노 발터는 말러를 만나며 “그 천재를 만나다니,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저런 대가를 만나다니”하며 진솔한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발터와 말러의 우정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어진다.
글의 구석구석에는 말러를 향한 발터의 진심 어린 애정과 존경이 한없이 묻어난다.
영혼 깊숙한 곳까지 서로를 이해하는 음악 동료로서, 굳이 가르침의 형식을 빌지 않아도 눈빛으로 교류하는 스승과 제자로서, 상대의 이질적인 장점과 단점을 연결해 하나의 온전한 능력으로 융화해주는 마지막 단추의 역할을 자처하는 진정한 친구로서 브루노 발터와 구스타프 말러는 서로의 음악세계를 무한으로 뻗어나가도록 이끌어준다.
* 말러의 죽음, 그 이후
진정한 ‘천재의 시대, 대가의 시대’의 마지막 뒷모습이라도 만난 듯, 감동적이면서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도록 못내 아쉬운 것은 비단 ‘말러의 죽음’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말러가 죽음을 맞던 1911년은 그야말로 세계적으로 전 분야에 걸쳐‘어떤 고비 또는 문턱’에 이른 시기였으며 그 지독한 변화와 움직임들이 그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휩쓸어나갔는지는 우리 모두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사실, ‘19세기말과 20세기초’의 많은 문화적, 역사적 변이현상들은 그 이후의 세기를 점칠 수 있는 도화선이며 실마리이다. 이 책이 더욱 감동 깊은 것은 위와 같이 음악적 가치뿐 아니라 역사, 문화사적 진가를 갖고 있기 때문이리라.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거장의 시대를 살고 있지 않다. 탁월한 인물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대가 더 이상 거장을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거장을 그리워하고 갈구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20세기 빈의 문화, 그 시대를 향한 무한한 향수와 동경에취할 수 있으리라. - 캐슬린 페리어(Kathleen Ferrier, 1912~1953)의 연주를 떠올리지 않을... 사람들이 맡아 함께 했으니 감사할 일이지요. 특히 캐슬린 페리어를 만난 것은 나의... 

 일년 365일 행복한 날들을 위한 음악 안내서
이 책 「이럴 땐 이런 음악」에 수록된 모든 곡들은 저자가 직접 3,000여 장의 음반을 듣고 나서 고른 것들이다. 전문가로서 그리고 음악애호가로서 자신이 듣지 않고 추천할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에 5년 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모두 새로 듣고 원고를 작성했다. 이 책의 제목이 「이헌석이 듣고 쓴, 이럴 땐 이런 음악」이 된 것은 그러한 저자의 정성과 열의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며, '믿을 만한 이헌석 표 추천음악'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책은 다음과 같이 전체 9개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바꾸고 싶다
2장 내 속으로 그 음악이 들어왔다
3장 함께 하는 시간을 위해
4장 전혀 다른 나를 공상하며
5장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6장 당신의 마음 속으로!
7장 살다보면 이럴 때도 있잖아
8장 내 주변의 행복을 찾아서
9장 오늘, 마음껏 분위기에 젖어본다
그리고 각 장마다 「나른한 오후, 아무일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바다를 찾아 떠나는 국도에서」, 「에로틱한 분위기를 위해」, 「머리가 좋아지는 음악」, 「발렌타인 데이에 그대에게 주는 음악선물」, 「선물하기 좋은 음악」, 「아무런 이유없이 우울한 날」, 「이런 음식엔 이런 음악」 등의 5~8가지 상황을 설정해 두고 각 상황에 맞는 음악들을 클래식 / 재즈 / 가요 /팝 등으로 구분하여 추천하고 해설해 두었다.
또한 방송국과 음반사에서 음악실무에 종사하는 14명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나만의 이럴 땐 이런 음악」도 수록하여 음악듣기의 다양한 취향들을 살펴볼 수도 있다. 그리고 책에서 추천된 음악이 수록된 음반들은 매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음반 이미지를 일일이 수록해 두었다.
음악은 즐겁기 위해 듣는다. 또 평온과 휴식을 위해 듣는다. 이헌석 씨의 「이럴 땐 이런 음악」은 그런 의미에서 가장 경쾌하고 편안하고 재미있고 멋있는 곡들만이 추천되어 있어 한결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듣고 싶도록 이끈다. 짜릿한 음악의 세계로 안내하는, 이럴 땐 이런 음악! 저자의 다양한 음악지식과 상식과 에피소드들도 곁들여져 있어 책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 대지의 노래 지휘 ; 브루노 발터,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트랄토 ; 캐슬린 페리어, 테너 ; 세트 스반홀름 원 도서에는 이 부분에 이미지가 담겨

 말러: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EMI가 선보이는 안동림 교수의 ‘이 한 장의 역사적 명반 시리즈’! 기념비적인 명연을 엄선해 96khz/24bit 리마스터링을 거쳐 품위있는 패키지에 담아 선보입니다! 낭만파 서정 가곡의 마지막 정상 말러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와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그 최고의 녹음인 캐슬린 훼리어와 휫셔-디스카우의 명연을 한 곳에 모아 ‘이 한 장의 역사적 명반’ 시리즈로 새롭게 부활합니다! “말러의 대표적인 가곡집을 휫셔-디스카우와 캐슬린 훼리어의 명창으로 듣는 기쁨은 레코드 음악 애호가가 아니고는 맛볼 수 없는 경험... 그야말로 음악의 성찬이다.” - 안동림의 「이 한 장의 명반」중에서
96khz/24bit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더욱 생생해진 음질!!
고품격 디자인으로 소장 욕구를 배가시키는 BOX 포장!
전곡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담은 북클릿 포함!

 CD 1

01 . Purcell : Birthday Ode For Queen Mary - Soun The Trumpet
02 . Purcell : The Indian Queen - Let Us Wander, Not Unseen
03 . Purcell : King Arthur - Shepherd, Shepherd, Cease Decoying
04 . Handel : Ottone - Spring Is Coming
05 . Handel : Ottone - Come To Me, Soothing Sleep
06 . Gluck : Orfeo ed Euridice - Chiamo il mio ben cosi (Act 1)
07 . Gluck : Orfeo ed Euridice - Deh! placatevi con me (Act 2)
08 . Gluck : Orfeo ed Euridice - Che puro ciel! (Act 2)
09 . Gluck : Orfeo ed Euridice - Che feci mai?...Che faro senza Euridice? (Act 3)
10 . Greene : O Praise the Lord
11 . Greene : I will lay me down in peace
12 . Mendelssohn : I would that my love, Op.63 No.1
13 . Mendelssohn : Greeting, Op.63 No.2
14 . ~18. Mahler : Kindertotenlie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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