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폴란드의 국민작가로 사랑받는 브루노 슐츠의 중, 단편 모음집이다. 슐츠 작품의 특징은 현실의 토대 위에 추억, 신화와 전설,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을 덧칠해 만든 환상의 세계이다. <모래시계 요양원> 에서 슐츠는 근현대 유럽의 역사, 서구의 역사와 신화, 그리고 유대의 전통을 바탕으로 특유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장대한 스케일의 서사시를 펼쳐보인다. 주변의 소소한 풍경을 묘사하는 소품들에서도, 삶과 죽음, 생활의 의미, 인간을 지배하는 생로병사의 운명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엿보인다.
한국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폴란드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인 브루노 슐츠의 소설. 꿈과 환상,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게 그려지는 어린 시절 이야기이며, 작가 자신의 자전적 색채가 짙다. 책 속의 삽화는 브루노 슐츠 자신의 작품이다.
한 소년의 눈에 비친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아버지'. 그는 다락방을 새들로 가득 채우고, 바퀴벌레나 콘도르, 게 등으로 변신해 수난을 당하기도 한다. 단조로움과 일상의 권태에 저항하는 아버지의 기행은 끝이 없다.
그는 항상 패배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영웅적이라기보다는 기이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지지만, 그덕에 이야기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금은 가볍고 희극적인 색채를 띠게 된다.
쉽게 읽히지 않는 만연체의 문장과 화려한 수식이 눈에 띈다. 진득진득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묘사력이 돋보이며, 평범한듯 기이한 인물들이 겪는 일상을 통해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빚어내는 작품이다.
흠... 잘 모르는 작가 한명을 오늘도 알게 되었다. 카프카와 비슷한 느낌을 줄 것 같은 작가다. 슬라브 문학이라는 시리즈로 나온 작품인데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