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관련 책자에 악마의 하수인 내지 사교의 교주 정도로 간략히 소개되었으며 오지 오스본의 명곡 '미스터 크롤리'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알레이스터 크롤리의 평전이다. 히피즘, 록음악 등의 정신적 지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 크롤리의 삶과 철학을 정식으로 소개하는 최초의 시도로, 저자에 따르면 '평생을 바쳐 마법을 연구했고 마법의 힘으로 세상을 바꿔 놓았던' 대마법사 크롤리의 파란만장한 삶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크롤리는 1875년 잉글랜드에서 태어났다. 극단적인 기독교 신자였던 어머니에 대한 반감, 사랑하던 아버지의 병사로 크롤리는 그리스도교의 절대성에 일찌감치 회의를 느꼈다. 20세에는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했지만 평범한 사람보다는 정신이상자나 비정상적인 사람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에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믿었다. 책은 크롤리가 자신을 흑마법사로 표현한 미술가 니나 햄닛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해 열린 재판에서부터 시작된다. 영국 전체를 들썩이게한 이 재판에서 패소하고 전 재산을 날린 크롤리는 연금만으로 생활하다가 1947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저자는 크롤리의 흥미로운 삶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여 영혼의 참된 뜻을 발견한 뒤 모든 장애물을 무너뜨리고 그 뜻을 실현하라는 '그대 뜻하는 바를 행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출범할 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시 행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선택 여부도 관심 사항이지만, 전 세계인에게 몹시 심한 스트레스를 주었던 부시 일파가 재집권에 성공하여 온 세상 사람들을 전쟁의 위협과 테러의 공포로 다시 벌벌 떨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도 두려운 마음으로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부시의 배후에는 네오콘이 있다.
이 책을 쓴 지은이의 말마따나 어느 날 우리 앞에 갑자기 성큼 다가온 네오콘에 대해 우리는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간단하게는 미국 내 신보수주의 그룹 정도로, 다소 안다고 하는 사람들도 미국 내 유대인들이 보수적인 공화당을 개조시키기 위해 침투한 단체에서 비롯됐다는 정도일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네오콘은 뿌리가 매우 깊고 방대하다. 그들의 주장은 다음의 한 마디로 요약된다. NWO(New World Order), 즉 ‘새로운 세계 질서’가 그것이다. 새로운 세계 질서…….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네오콘은 간단해 보이지만 그 내면은 복잡하다. 처음부터 단일 노선에 의해 형성되었다기보다는 시대에 따라 여러 그룹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거대한 실체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관통하는 가공할 원리가 존재한다.
네오콘의 이념적 바탕에는 선과 악이라는 이원론이 있다. 또한 유대인의 선민사상을 채용하고 그것을 가공? 변형하여 애초부터 인류는 올리가키(Oligarchy, 과두 지배계급이라는 뜻이나. 신의 섭리에 의하여 선택된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보다 현실적이다)와 그들의 지배를 받는 휴먼캐틀(가축인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미국 내 보수적인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에 의해 성전도 마다 않는 전투적 종교관도 네오콘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크게 한몫 하고 있다.
네오콘의 예상되는 행동들, 그리고 그에 대한 비판
네오콘 이론가인 마이클 레딘은 세계를 지배하고 관통하는 원리로 ‘유니버설 파시즘’을 내세운다. 즉 네오콘은 보편적인 파시즘을 시행해야 하며, 그것을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미국 헌법을 대폭 수정하여 인민의 주권과 저항권을 강조한 ‘권리장전(Bills of Right)’의 폐기 또는 교체를 부르짖는다.
또 현 부시 행정부의 법무장관인 애시크로프트는 2003년 7월 《WAR》(White Aryanes Resistance)지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제2애국법이 미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된다면 “미국 내 비애국적 시민 텐스 오브 밀리언스를 격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어림잡아 2천만 명 이상을 격리시켜야 한다는 그들의 과감한 주장은 무엇에 기인하는 걸까?
이는 선과 악의 이원론에서 비롯된다.
그들은 선택받은 자들로서 인류를 지배해야 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먼저 미국의 국가권력을 그들의 요구에 맞게 개조하여 엄청난 자본력과 군사력으로 악마의 세력(?)을 일거에 초토화시켜 제거해나간다. 그 제거 대상에 이슬람 세력이 놓여 있고, 먼저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하여 이라크, 이란, 북한, 팔레스타인 등의 순으로 행동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하여 전 세계에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거대 자본의 논리가 막힘없이 관철되는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만들어, 전 인류에 대해 지배계급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하는 것, 이것이 그들의 목표이며 이는 곧 하느님의 뜻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이런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지은이는 서구의 학자 및 이론가들 외에, 일본에서 활동한 중국의 사상가 호란성(胡蘭成)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사람은 서양의 문명은 文明이 아니라 無明이라면서, 그것을 ‘악마주의’라고 단정한다. 악마주의란 약육강식주의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힘이 곧 정의로 치환되는 이데올로기다. 이 논리의 최초 표현형태가 야생동물의 가축화(家畜制度)로, 이것이 점점 발전하면서 자연을 인간과 합일하는 대상이 아니라 정복대상으로 본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가축제도가 인간사회에 받아들여지면 승자는 주인, 패자는 노예가 되고 만다.
넓은 의미에서 서양의 역사는 노예가 더 비인간화하여 가축인간이 되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서양의 역사는 인류가 초인과 가축인간으로 분열해가는 과정이며, 따라서 서양의 악마주의는 근본적으로 이런 역사과정을 관철해나가는 이데올로기라고 주장한다.
네오콘의 세계 지배전략
그러면 네오콘은 어떤 방식으로 자기의 철학을 구현하는가?
그 방식은 전쟁이다. 그들은 1,000년 전에 유럽세계가 시도했던 십자군전쟁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그래서 기독교적 원리를 주장하면서도 교의와 세계관이 다른 유대교와 뿌리가 같다는 이유로 손잡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종교적 차이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이스라엘은 그들의 파라다이스가 된다.
전쟁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
전쟁을 개시하기에 앞서 그들은 미국군대의 근본적인 변혁과 본질적인 변형을 추구한다. 그것이 RMA(Revolution in Military Affairs)로 체니와 럼스펠드가 주도하는 군대변혁 프로그램이다. 이 RMA의 본질은 단적으로 “적을 죽이는 기술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p. 86). 다시 말해 ‘고도로 효율적인 살상능력’을 말한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오늘날 미국병사는 더 이상 병사가 아니다. 전장의 비디오게임 플레이어일 뿐이다. 이 공상적인 군사시스템은 과연 누가 고안해낸 것일까?
우리에게 《투명인간》의 저자로 잘 알려진 H. G. 웰스라는 사람이 있다. 지은이는 이 사람과 함께 버트런드 러셀을 지목한다. 러셀은 ‘선제 핵공격 이론’을 고안해낸 인물이고, 웰스는 핵무기의 공포심으로 각 민족국가가 국가주권을 버리게 하여 세계정부의 일부로 만드는 과정을 문학작품으로 형상화한 사람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웰스는 1928년에 출간된 《공개된 음모》(Open Conspiracy)에 이미 핵무기, 생물무기, 고엽제 등이 사용될 것을 예고했다고 한다. 이들은 세계정부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면서, 예방적(선제공격적) 핵전쟁이라는 개념을 개발해냈다는 것이다. - 국내에 《미스터 크롤리》라는 책이 출간되었다.의 《법의 서》 및 거기에서 비롯된 크롤리의 마술학이다. 《의정서》에 관해서는 논의를 생략한다. 크롤리가 문제다. 그는 20세기 초에 '새로운 아이온'의 개막을...

 코에 사마귀가 나 있고 빗자루에 걸터앉아 심술 사납게 웃어대는 노파, 아마도 이것이 '마녀'라는 말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일 것이다. 사람들은 ‘오즈의 마법사’나 디즈니의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이러한 마녀를 그저 이미지로 받아들일 뿐, 그 존재 자체를 믿는 이들은 별로 없다.
그러나 마녀가 넘쳐났던 중세 뿐 아니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현대에도 마녀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직도 마녀와 마술에 관한 관련 서적이 꾸준히 나오고 미국과 영국의 신문, 잡지에는 마술의 비법을 공개하고 유료로 마녀교육을 한다는 내용의 광고가 실리고 있다.
『마녀의 문화사』는 이처럼 인류 정신사의 그늘 속에서 오랜 생명력을 지속해 온 마녀들의 역사와 개념 변천을 종교사적, 문화사적 관점에서 조명한 책이다. 마녀란 허구적인 존재도, 중세의 산물도 아니라고 말하는 지은이는 마법과 마술, 종교재판, 마녀사냥, 그리고 현대의 마술에 이르기까지 마녀와 관련된 주제들을 10장에 걸쳐 구체적으로 설명해 나간다.
이 책에 따르면 마녀사의 출발은 종교사와 일치한다. 고대 다신교(多神敎) 신앙 속에서 마녀는 악, 악마 등과 더불어 나타났고, '마녀의 술법(術法)'이란 의미로 마법(魔法)과 구분되는 '마술(魔術)'의 개념도 성립했다. 중세에 이르러 마녀는 하나의 사회체계 속에서 논쟁과 규제의 대상으로 새롭게 등장하게 되는데, 이는 근대까지 이어진 '마녀사냥'의(이때 희생된 마녀들의 숫자가 10만이 넘는다고) 형태로 구체화된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그동안 터부시 되었던 마녀의 존재는 오컬트(occult)붐과 고대여신숭배와 관련된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의 마녀들은 새로운 종교를 창조하고 있다"고 말하는 지은이는 우리가 마녀의 존재를 믿든 안 믿든 마녀를 종교적, 역사적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알레이스터 크롤리의 자화상. 머리에 남근의 상징을 달고, 묵시록에서 따온 '적 그리스도 666'이라 새겨진 메달을 목에 건, 알레이스터 크롤리의 익살스런... 레일라 와델Leila Waddell. 알레이스터 크롤리의 여인 중 한 명. 1912년 경. 크롤리는

 사라진 고대문명에서 유명인의 의문사까지 베일에 싸인 세계사의 100가지 음모설을 다룬 책. 아직도 풀리지 않는 정치적·역사적 사건이나 비밀조직, 외계인의 존재, 첨단 기술 등을 조종하는 배후의 실체는 무엇이며 우리가 속아온 세계사의 공개되지 않은 진실은 무엇인지를 파헤친다. 화성의 생명체에 대해 나사가 숨기고 있는 비밀, 케네디 암살사건과 그 배후를 파헤치던 여기자의 죽음 사이의 상관관계, 나치가 밝히고자 한 남극의 비밀, 걸프전 때 미국이 후세인을 살려둔 이유, 바티칸의 부(富)에 숨은 비밀, 세계의 모든 컴퓨터 사용자를 감시하고 있다는 NSA 등 음모론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세계의 주요 음모 100여 가지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어느 한 음모론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함으로써 음모론 찬성론자와 회의론자 모두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간다. - 알레이스터 크롤리:1947년에 죽은 마법사 알레이스터 크롤리(Aleister Crowley)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오컬트주의자이고 자칭 '이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남자'이다

 2004년도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 책이라면 단연 댄 브라운의 《다 빈치 코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 빈치 코드》가 그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가장 큰 원인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은 이 책이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교묘하게 결합시킨 ‘팩션(faction)’이라는 것이다.
살인, 추적, 암호, 비밀, 숨겨진 보물, 수수께끼의 조직, 거대한 음모 등은 흥미롭기는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다. 한번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면, 이야기에 확실하게 몰입하기 어렵다. 그러나 《다 빈치 코드》는 예수, 막달라 마리아,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 리자 designtimesp=15654>, <최후의 만찬 designtimesp=15655> 등,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친숙한 ‘사실’들을 이야기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기독교 신도가 아니라도, 미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아니라도 적당히 알고 적당히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소재들이다.
뿐만 아니라 팩션의 경우, 소설을 읽고 흥미를 느낀 독자들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러 실제 인물이나 실제 지명 같은 사실적 요소를 직접 접하거나 조사함으로써 이야기에 의해 유발된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2차적인 매력도 있다. 소설을 읽고 루브르 박물관이나 로슬린 예배당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그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사람들의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다 빈치 코드》의 관련 서적들이다. 《다 빈치 코드》에서 거론되는 여러 핵심적인 문제들은 사실 일단 파고들기 시작하면 복잡할 뿐 아니라, 논란의 여지도 많기 때문에, 더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문제들을 ‘명쾌히’ 해설하고 논증/반박하는 ‘제대로 된’ 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 《다 빈치 코드의 비밀》의 출간은 의미있다. 유명 저널리스트,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이 책의 엮은이인 댄 버스틴 자신도 독자들과 같은 궁금증과 호기심에서 이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예수의 결혼설, 막달라 마리아, 템플기사단 등의 굵직한 종교, 인문학적 핵심 문제들(BOOK 1)부터 랭던과 소피의 경로에 이르는 《다 빈치 코드》의 디테일한 여러 측면(BOOK 2)에 이르기는 방대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룬다.
하버드대, 예일대, 프린스턴 대학의 현직 교수들을 비롯한 고고학자, 신학자, 미술사가, 철학자, 역사학자, 과학자, 의사 등 그 방면에 관한 세계 정상급 연구자들과 <타임 designtimesp=15707>지와 <뉴스위크 designtimesp=15708>지의 저널리스트들이 조사, 연구하고 취재해낸 사실과 해설, 논증, 반박이 이 책 한 권에 정리되어 있다.
특히 《성혈과 성배》, 《성전기사단의 폭로》, 《영지주의》,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 등, 댄 브라운이 소설의 ‘참고서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책들의 발췌문이 그 책들을 집필한 저자들의 특별 인터뷰와 곁들여 실려있어 책의 생동감을 더해준다. 그 중에는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책들이 많아 논쟁의 핵심에 있는 책들을 미리 읽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야말로 《다 빈치 코드》로 인해 야기된 궁금증과 논의, 논쟁에 대해 그야말로 다각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가장 권위있는 종합 안내서이다. 뿐만 아니라, 책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에서, 단지 《다 빈치 코드》의 ‘안내서’에 그치지 않고, 또 한 권의 흥미로운 인문, 종교학 책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
알레이스터 크롤리, 시인이자, 마법사, 우상 파괴자, 약물 중독자, 영국의 재앙, 자기 자신을 '짐승 666'이라고 부른 비교(秘敎)의 마술사, 알레이스터 크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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